[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정운찬 KBO 총재가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만나 KBO 산업화 고민을 나눴습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정 총재는 부임했을 때부터 "미국 MLB.com처럼 KBO.com을 만들어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정 총재는 지난 1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방문해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크리스 박 메이저리그 수석부사장, 민훈기 KBO 자문위원장 겸 SPOTV 해설위원과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 사무국이 하나의 홈페이지 안에서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O 리그는 구단들마다 별도의 홈페이지가 있는데요. KBO는 KBO.com을 만들어 마케팅과 홍보를 함께하는 것이 지출 대비 수익 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들의 뜻이 맞지 않아 오랫동안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숙원 사업이 됐죠.

▲ 정운찬 총재(왼쪽에서 2번째)-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3번째)-민훈기 자문위원장(4번째) ⓒ민훈기 자문위원장 SNS
민훈기 위원장은 정 총재와 맨프레드 커미셔너 사이에서 30분으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동안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피드업과 클린 베이스볼, 비지니스 모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정 총재는 KBO 내 비지니스 모델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KBO.com과 같은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수익성을 늘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정 총재의 수익 구조 고민에 대한 조언과 함께 자신의 고민인 스피드업 문제도 털어놨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젊은 팬층의 이탈이 심해지면서 경기 시간 을 단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 인기가 많은 일본, 한국과 협업을 하면서 야구 저변을 전세계적으로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KBO는 앞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리그 발전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커브 장착' 한화 김재영, 선발 경쟁력 높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이 커브를 장착하면서 선발 싸움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재영은 19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신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캠프 동안 연습해 온 커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재영은 "커브를 비롯해 직구와 포크볼 모두 마음먹은대로 제구가 됐다"며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재영의 투구를 흐뭇하게 지켜봤습니다. 한 감독은 "김재영이 커브 감을 잡은 듯 아주 잘 던져줬다"고 호평했습니다. 

▲ 김재영 ⓒ 곽혜미 기자
김재영은 지난 시즌 주 무기 포크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20경기 가운데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면서 선발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죠. 김재영은 이제 커브를 더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발 전쟁을 예고했는데요. 무려 후보가 10명입니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 배영수 윤규진 안영명 김혁민 이태양 이재영 김진영 김민우까지 이름을 올렸는데요. 외국인 투수 2자리를 빼면 남은 국내 투수 8명 가운데 3명이 선발 기회를 얻습니다. 

강력한 포크볼에 완급 조절을 위한 커브까지 장착한 김재영이 치열한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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