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용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글 정철우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타격폼 수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유지하던 '오른 다리 들기' 타법에 변화를 주는 겁니다.

이용규는 오른 다리를 앞으로 뻗었다가 돌려 나오며 타이밍을 잡는 선수였는데요. 엉치뼈에 몰리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이번 스프링캠프부터는 오른 다리를 들었다가 바로 내리며 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야구 인생을 걸고 모험을 택한 셈입니다.

이용규는 다리를 드는 타이밍을 스트라이크, 볼 타이밍을 구분해왔기 때문에 '다리가 곧 선구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타격폼을 바꾸면서 선구안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을까요. 연습 경기에서 그의 '용규 놀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19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타석 6개의 공을 본 뒤 볼넷으로 출루한 이용규는, 2번째 타석에서 무려 10개의 공을 지켜보며 볼넷으로 나갔습니다. 선구안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보이죠. 20일 요코하마전에서는 2타수 1안타로 안타까지 때려냈습니다.

이용규는 경기 후 "연습 경기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래도 일단 출발이 좋으니 기분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잇단 부상으로 FA 신청도 1년 미룬 이용규가 올해 바꾼 폼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왼쪽부터 김명신-정인욱-김회성.

'뼈아픈 부상' 올해도 나온 조기 귀국자들

[스포티비뉴스=글 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올해도 어김없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부상 암초를 만난 것은 더욱 아쉬운 일입니다. 삼성 투수 정인욱은 오키나와 캠프 첫날인 1일 투구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껴 다음날 조기 귀국했습니다. 선발 자리잡기에 나섰던 정인욱이지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두산 투수 김명신은 호주 1차 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15일 귀국했습니다. 6선발 감으로 기대받았던 김명신은 지난해 4월 타구에 맞아 안면 골절 부상으로 반 시즌을 쉬었는데, 프로 2년째도 부상을 안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롯데 3루수에 도전했던 황진수는 지난 9일 대만 캠프 훈련 도중 어깨 인대를 다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황진수는 내야 멀티 요원인 만큼 다양한 포지션에서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남은 기간 국내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한화 내야수 김회성은 10일 오키나와 캠프 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고 낙마했습니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회성은 잦은 부상으로 아직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는데요. 올해는 캠프부터 부상 암초를 만나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밖에도 kt에서 선발 경쟁을 펼치던 투수 정성곤이 왼쪽 어깨 통증으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이탈했습니다. 이처럼 잇단 부상 소식이 캠프에서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개막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부상이 없도록 선수들 모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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