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가 기록으로 봐도 빛났다.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 웸블리에선 가장 강했다. 

손흥민은 4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허더즈필드타운과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팀은 2-0으로 이겼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24분까지 약 70분간 뛰었다.

손흥민은 최근 몸이 확실히 가벼웠다. 전반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양발 드리블과 과감한 턴 동작으로 순식간에 허더즈필드의 수비 3명을 제쳤다. 손흥민의 제치와 기술, 스피드를 모두 엿볼 수 있는 돌파였다.

손흥민은 전반 17분에도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였다. 동료의 평범한 패스를 몸의 진행 방향을 살리면서 순식간에 수비를 제쳤다. 빠르게 돌파해 왼발로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해리 케인의 슈팅이 요나스 뢰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도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전반 2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델리 알리의 패스가 워낙 좋았는데,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골문을 막은 수비를 의식해 반대편을 찬 손흥민의 판단이 워낙 좋았다.

한 골 차 리드로 애매한 상황이었던 후반 9분. 이번에도 손흥민은 케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 추가 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크로스를 고려해 낙하지점을 뛰고 이마 정중앙으로 맞춘 '정타 헤더'가 주효했다. 

손흥민은 최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11번의 리그 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웸블리 사나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해리 케인(38포인트)에 이어 24개의 공격 포인트(15골 9도움)를 기록해 '케인 빼고'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허더즈필드전 멀티 골로 두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2016-17시즌 14골, 2017-18시즌 10골)을 돌파해 EPL 단일 시즌 최고 득점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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