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흰색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이 들어서자 1루 더그아웃에서 "와!"하고 소리를 질렀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가 나타나자 이번엔 3루 더그아웃이 시끄러워졌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맞대결은 대형 이적생들의 첫 경기이자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둘은 이번 FA 시장에서 도합 168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해냈다.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1회 1사 1, 2루에서 kt 선수로 첫 타석에 섰다. 황재균이 들어서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중심 타자로서 첫 타점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에 휩싸였다.

그러나 황재균은 양창섭의 몸쪽 패스트볼에 얼어붙어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파울 두 개를 친 뒤 3구를 공략했으나 1루 뜬공으로 아웃됐다.

kt 팬들이 기다리던 황재균의 첫 안타는 6회 나왔다. 바뀐 투수 권오준의 두 번째 공을 공략해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궜다. 잠잠하던 kt 위즈파크가 시끄러워졌다. 황재균은 김독욱의 2루타에 3루까지 진루한 뒤 강백호의 2루 땅볼에 홈을 밟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

6번 타자 포수로 출전한 강민호의 데뷔전은 잠잠했다. 2회 1사 1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지켜보다가 삼진으로 아웃됐다.

단 수비에선 군더더기 없이 홈플레이트를 지켰다. 어깨를 가볍게 하라는 액션이나 이닝을 교대할 때 양창섭을 계속해서 다독였다. 살 떨리는 데뷔전을 치른 신인 양창섭에겐 큰 힘이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삼자범퇴로 삼성 선수로 복귀전을 치렀다. 선두 타자 정현을 공 1개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심우준을 땅볼, 이진영을 삼진으로 잡았다.

2차 드래프트로 LG에서 친정 팀 삼성으로 복귀한 손주인은 3회 정현의 타구를 쫓다가 우익수 이성곤과 걸려 넘어졌다.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 관계자는 "단순 타박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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