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스 후랭코프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세스 후랭코프(30, 두산 베어스)가 국내 무대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후랭코프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5-2로 역전승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었다. 스프링캠프 때와 비교하면 제구가 흔들렸다. 공 63개를 던지는 동안 볼이 27개로 다소 많았다. 타자 머리 위 또는 몸쪽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가는 공들이 종종 나왔다. 후랭코프는 볼 판정이 나왔을 때 고개를 갸웃하면서 맞춰 나가려고 노력했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직구(20개)와 체인지업(20개), 커터(15개)를 비슷한 비율로 던지면서 커브(7개)와 슬라이더(1개)를 약간 섞었다.

선두 타자를 내보내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후랭코프는 1회 선두 타자 오정환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오정환은 2루 도루까지 하며 후랭코프를 흔들었다. 후랭코프는 오준혁과 최원준을 투수 앞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만루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후랭코프는 2회 선두 타자 유민상과 1사 1루 한승택을 모두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2사 1, 2루에서는 오정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다. 후랭코프는 오준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외야로 뻗어 나가는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3회 1사에서 정성훈의 타구가 왼쪽 담장 앞까지 뻗어가면서 2루타가 됐다. 2사 2루에서는 유민상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아 0-1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4회 한승택과 홍재호를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유재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후랭코프는 제구 난조를 보이긴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빠른 적응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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