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15일 1루수 활용법과 관련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주전 1루수로 뛴 윌린 로사리오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김태균의 수비 부담이 커졌다. 김태균은 지난해까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던 터라 풀타임 1루수로 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감독은 "김태균이 1루수로 시즌 절반 이상은 나설 것"이라면서도 김태균이 지명타자로 나설 때는 백업 요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유력한 백업 1루수 후보는 백창수다. 백창수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테스트를 받았고, 한 감독과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가 지명타자로 나오면 (백)창수를 1루수로 내야 한다. 그래서 계속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자꾸 뛰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창수가 물음표일 때는 3루수 송광민을 1루수로 돌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 감독은 "(오)선진이가 요즘 워낙 잘 치고 있고, 3루 수비도 매우 안정적이다. 계속 이렇게만 해주면 (송)광민이를 1루수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광민이는 예전에 1루수로 뛴 경험이 있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kt 위즈의 시범경기는 많은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