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심우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23)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심우준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심우준은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시범경기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 심우준이 지나가자 "맹타"라고 큰 소리로 불렀다. 심우준은 멋쩍게 웃은 뒤 훈련을 이어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 감독의 얼굴에 웃음 꽃이 필 만했다. 심우준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8타수 7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석에 들어서면 안타를 생산한 셈이다. 

심우준은 백업 내야 유틸리티 요원이다. 지난해까지 정현과 함께 3루를 맡았지만, 올해 황재균이 입단하면서 주전 3루수로 뛰긴 어려워졌다. 심우준은 유격수와 3루수 백업 요원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타격감은 백업으로 활용하기 아까울 정도다.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를 흔들었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정현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로 연결되진 않았다. 

장타를 생산하면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우준은 1-2로 뒤진 3회 1사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리며 배영수를 압박했다. 이어진 정현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를 밟았고, 정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득점해 2-2가 됐다. 심우준은 5회 2사 2루에서는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3-2로 뒤집었다. 

3타석 모두 만점 활약을 펼친 심우준은 7회 4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박경수와 교체됐다. 심우준은 포지션만 고려하면 유격수와 3루수 모두 쉽게 안착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만큼 올 시즌 kt 야수층이 두꺼워졌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다면 김 감독은 반드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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