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왼쪽)과 손흥민이 FA컵 8강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두 한국인 선수가 만난다. 

토트넘과 스완지 시티는 17일 오후 9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7-18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을 치른다. 

손흥민(26)은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1일 로치데일과 FA컵 16강 재경기부터 12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까지 4경기에서 7골을 폭발했다. 팀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물 오른 기량을 보이는 손흥민은 양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는다. 리그 12골 가운데 오른발로 5골, 왼발로 5골, 헤딩으로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EPL 득점 랭킹 8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기록한 리그 14골, 시즌 21골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FA컵 5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토트넘은 4강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 90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 웃는 선수는 누구일까.

‘중원의 방패’ 기성용(29)은 최근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기성용은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의 신뢰를 얻은 기성용은 중원에서 늘 제 몫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리그에서 17개의 태클을 기록했고 태클 성공률은 65%에 달하고 있다. 

기성용은 최근 공격 본능도 살아나고 있다. 리그 18경기에서 공격포인트도 4개를 올렸다. 2득점 2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중거리 슛으로 토트넘을 위협할 전망이다.  

스완지는 무려 54년 만에 FA컵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출전 기록(159경기)을 보유한 기성용은 토트넘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영국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과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기성용과 손흥민은 FA컵 8강전을 치른 뒤 나란히 A대표팀에 합류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의 중추적인 임무를 담당할 두 선수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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