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을 넣은 권창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이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수비 집중력에선 과제를 남겼지만, 공격적으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은 24일(한국 시간) 영국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축구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활발한 2선 침투로 권창훈 선제골, 약점 세트피스에서 실점

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힘찬 시작을 알렸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측면에 있던 권창훈이 중앙 쪽으로 이동하면서 돌아 들어가자 박주호가 정확한 로빙 패스를 넣었다. 권창훈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 13분 한국의 골망이 흔들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위기를 넘겼다. 프리킥에서 직접 올라온 크로스에서 헤딩을 따내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김승규가 문전 혼전 중에 날아온 슛을 선방했고, 가레스 맥컬리는 수비수보다 앞선 위치에서 기다렸다가 골을 넣어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전반 15분 한국이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또 2선 침투였다. 후방까지 왔던 손흥민이 중앙 쪽으로 침투하자 김민재가 공간을 향한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김신욱이 중앙에서 수비수를 몸으로 막아서 반칙이 먼저 선언됐다. 활발한 2선 침투와 수비 뒤를 노리는 패스가 한국의 주 공격 루트였다.

전반 20분엔 상대 세트피스에 실점했다. 북아일랜드가 한국 수비벽이 옆으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아 둔 뒤 측면으로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공을 걷어내려던 김민재가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전반 25분 김신욱이 좋은 기회를 맞았다.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게 돌아가자 기성용의 정확한 롱패스가 전달됐고, 간결한 원터치 크로스가 넘어왔다. 김신욱 발에 약하게 맞으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한국은 북아일랜드와 팽팽하게 힘 싸움을 벌이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북아일랜드는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실험 이어 간 신태용호, 활발했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넘어졌지만 휘슬은 불리지 않았고 돌파를 허용했다. 조시 맥기니스의 슛을 김승규가 껑충 뛰어올라 걷어냈다. 후반 초반은 북아일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후반 8분 이재성의 슛으로 반격을 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지켜 주고 이용에게 연결했다. 이용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수 몸에 맞고 공이 굴절되자 뒤에서 들어온 이재성이 곧장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수 몸에 굴절되고 살짝 골대를 빗겨 갔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12분 전방에서 공격에 실패한 뒤 빠르게 압박해 다시 소유권을 되찾았다. 박주호가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카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 이재성이 위협적인 공간에서 공을 잡았다. 북아일랜드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로 영리하게 움직였다. 김민재가 이재성을 발견하고 넣은 패스도 좋았다. 이재성은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전진한 뒤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에 걸려 골문 밖으로 흘렀다.

한국은 잇달아 기성용, 박주호, 손흥민을 빼고 정우영, 이창민, 염기훈을 투입하면서 실험을 이어 갔다.

이재성과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에 활기가 돌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후반 35분 이용이 오른쪽 돌파를 성공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안의 이재성에게 원터치 패스를 넣었다. 이재성이 중앙의 김신욱에게 영리하게 공을 내줬지만 몸을 던진 북아일랜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7분에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창민이 찬스를 잡았으나 골대를 넘겼다.

좋은 흐름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장현수가 워싱턴과 몸싸움에서 지면서 공간을 줬고, 김민재가 커버 플레이를 하려고 움직이다가 공간을 줬다. 폴 스미스가 김민재가 움직이는 반대 방향으로 공을 쳐 놓고 강력한 땅볼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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