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신태용 축구 대표 팀 감독이 그토록 강조한 '세트피스 공격', 하지만 대표 팀은 세트피스 수비에서 실점하는 등 연이어 실수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11시 영국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 열린 북아일랜드와 3월 A매치 평가전 북아일랜드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에 도착한 이후 줄곧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신 감독은 "필드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정지된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리 쪽으로 경기를 끌어올 수 있다"며 세트피스 연습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신체조건이 불리할 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조직적으로 준비하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라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선제골로 앞서갔다. 박주호의 송곳 같은 패스와 권창훈의 깔끔한 마무리가 주효했다. 한국의 경기력이 좋았다. 중원에서 기성용과 박주호가 안정감 있게 볼을 소유했다. 한국인 전반 내내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유지했다.

문제는 세트피스 상황. 전반 13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조시 맥기니스의 헤더와 경쟁에서 밀렸고, 이어 조니 에반스의 슛 상황에서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김승규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동점 골을 내줄 뻔했다. 

전반 20분에는 실점했다. 북아일랜드가 준비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지 새빌과 제이미 워드가 차례로 뛰어갔는데, 아무런 대처가 없었다. 워드의 크로스가 그대로 수비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김민재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상대적 약팀이기에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중요하지만, 반대로 상대에 세트피스 실점을 한다면 돌이킬 수 없다. 타격은 2배가 될 수 있다. 세트피스 공격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만큼 수비의 안정화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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