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과 비긴 독일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한 4개국이 3월 A매치 첫 경기를 마쳤다. 첫 경기에서 만나는 한국과 스웨덴은 나란히 1-2로 패했다. 멕시코가 유일한 승리를 거뒀고, 독일은 비겼다.

한국은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벨파스트에서 치른 북아일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경기는 졌지만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았다. 전반 7분 박주호의 로빙 패스에 이은 권창훈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주호는 기성용의 중원 파트너 자리에 합격점을 받았다. 이재성과 권창훈은 지난 해 11월 A매치 당시와 마찬가지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김신욱의 투톱 조합은 의문을 남겼다. 한국은 이 경기에 레프트백 김진수가 부상을 입어 전반전에 교체된 악재도 있었다.

▲ 북아일랜드 수비를 돌파하는 손흥민


우승후보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F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독일의 3월 A매치 일정은 화려하다. 우승 경험이 있는 스페인, 브라질을 연이어 상대한다. 독일 뒤셀도르프로 스페인을 부른 독일은 23일 새벽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6분 호드리구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5분 토마스 뮐러가 그림 같은 중거리슈팅을 성공시켜 따라 붙었다. 독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한 자미 케디라가 후반 5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독일은 이 경기에서 스페인에 주도권을 내준 모습이었으나 기술적으로나 조직적으로 빼어난 경기를 했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겠지만, F조 조별리그를 돌파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력을 선보였다. 독일은 A매치 2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유로2016 준결승전 패배 이후 무패행진이다.

▲ 환상 프리킥을 성공시킨 멕시코 파비안


멕시코는 24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아이슬란드와 경기했다. 스웨덴을 대비한 북유럽 팀과 평가전이다. 멕시코는 스리백과 투톱을 실험하며 완승을 거뒀다. 전반 37분 마르코 파비안의 프리킥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9분 미겔 라윤의 절묘한 대각선 슈팅과 후반 추가 시간 장거리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멕시코는 힘과 높이를 앞세운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과감한 중거리슛과 측면 공격을 통해 효율을 냈다. 중앙 지역 플레이는 답답했지만 결과를 냈다. 멕시코는 지난해 11월 벨기에 원정 3-3 무승부, 폴란드 원정 1-0 승리, 지난 2월 보스니아헤르치고비나에 1-0 승리를 거두는 등 최근 A매치 4연속 무패 및 3연승을 거뒀다. 유럽 팀에 강세를 보였다.

▲ 칠레를 가상 멕시코로 상대한 스웨덴


스웨덴은 25일 새벽 안방 솔나로 칠레를 불렀다. 칠레는 남미, 멕시코는 중미 팀이다. 하지만 두 팀은 신체조건과 전술적 성향이 비슷한다. 멕시코 대비전이다. 

칠레가 전반 22분 아르투로 비달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스웨덴은 곧바로 전반 23분 현란한 패스워크를 통해 올라 토이보넨이 동점골을 넣었다. 

칠레의 화력이 화끈했다. 후반 45분 마르쿠스 볼라도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을 골키퍼 크리스토퍼 노르드펠트가 선방했으나 흐른 볼을 볼라도스가 강하게 때려 넣었다. 스웨덴은 1-2로 졌다.

한국은 28일 새벽 3시 45분 폴란드 원정으로 독일, 스웨덴전을 대비한다. 독일은 같은 날 브라질과 경기한다. 스웨덴은 28일 새벽 3시 30분에 루마니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는 크로아티아와 28일 오전 10시 30분에 경기한다. 스웨덴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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