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에 부담감을 안고 있는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A대표 팀 감독이 메시가 지나친 부담감으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 대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엔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에콰도로와 남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면서 아르헨티나와 삼파올리 감독에게 월드컵 본선 티켓을 안겼다.

삼파올리 감독은 4월 발매 예정인 책을 썼는데 정식 발매 전에 잡지 '비바'에 약간의 프리뷰를 제공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가 머리에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리볼버 권총을 대고 있다"면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쏴서 죽어버릴 것"이라면서 강도 높은 메시의 부담감을 설명했다. 이어 "부담감 때문에 메시가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 국가 대항전을 둘러싼 부정적인 분위기가 메시에게 타격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덧붙였다.

▲ 삼파올리 감독

메시는 자신의 클럽 FC바르셀로나에선 최고의 경력을 쌓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우승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무려 8번 우승을 차지하고 9번째 우승이 유력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받는 발롱도르를 5번 수상했다. 코파델레이, 수피르코파,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까지 스페인 소속 클럽이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헌데 아르헨티나 대표 팀에선 마지막 마무리가 부족했다.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005년 우승을 차지한 것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국가 대항전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것이 메시를 역대 최고로 꼽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기도 한다.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와 함께 월드컵 우승을 정조준한다.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를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팀의 중심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메시는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인정하면서 "선수가 감독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그 임무를 맡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메시는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선수다. 분명 책임감을 느끼는 일이지만, 확실히 즐거운 일"이라면서 메시를 지도하면서 얻는 기쁨을 설명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최고의 선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위치를 찾아야 한다"면서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서 하듯이 뛸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전술이나 구조에 넣는 것은 미친 일"이라면서 메시가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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