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안양 한라가 주장 김원중 득점포에 힘입어 '전인미답'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3연속 챔피언 등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안양 한라는 25일 오후 3시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2017-18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2차전에서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김원중과 김기성의 활약을 앞세워 오지 이글스에 5-2로 역전승했다. 5전 3선승제인 시리즈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나가며 대망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3연속 정상 등극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김원중은 24일 열린 파이널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안양 한라에 첫 승을 안겼다. 2차전에서도 2-2로 맞선 3피리어드 9분 24초에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1라인 라이트 윙으로 중용되고 있는 김원중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4골 3어시스트를 올리는 맹활약으로 안양 한라의 5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두 팀은 경기 초반 44초 동안 세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1피리어드 5분 56초에 오지이글스의 스티븐 베이유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자 안양 한라는 30초 후 박상진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박상진의 올 시즌 첫 골이자 플레이오프 통산 첫 득점. 오지 이글스는 박상진의 동점골을 허용한지 14초 만에 콘 유스케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가며 1피리어드를 마쳤다.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 2분 6초 만에 브락 라던스키의 감각적인 골이 터지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돈구의 패스를 받은 조민호가 날린 샷을, 라돈스키가 골 크리스 정면에서 스틱을 들어올려 살짝 퍽의 궤적을 바꿨다.

3피리어드 중반까지 이어지던 균형은 플레이오프 들어 최고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안양 한라 1라인 공격진에 의해 깨졌다. 3피리어드 9분 27초에 김기성이 오펜시브존 오른쪽으로 찌른 패스를 김상욱이 원터치 패스로 문전으로 연결했고 골 크리스 정면으로 쇄도하던 김원중이 그대로 슈팅, 오지 이글스 골 네트를 흔들었다. 1차전에서 고비마다 득점포를 터트리며 첫 승을 안긴 김원중은 2차전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골을 터트리며 '게임 체인저'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오지 이글스는 종료 2분 13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부른 후,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라는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신상우, 1분 25초를 남기고 김기성이 거푸 엠티넷 골(상대 골리가 빠진 상황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015-16, 2016-1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라는 일본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아시아리그 사상 최초의 3연속 정상 정복에 바짝 다가섰다. 한라는 29일 오후 7시에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3차전 홈 경기에서 이기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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