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지금 손흥민을 이적시키면 약 800억원 의 수익을 거둔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유럽 5대 리그 219명 선수를 대상으로 이적료 가치를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구단이 선수를 영입하면서 들인 금액과 현재 선수 가치의 차이다.

손흥민은 CIES가 공개한 상위 50명의 선수 안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에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3,000만 유로(약 40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CIES가 평가한 손흥민의 현재 시장 가치는 9,000만 유로. 토트넘이 지금 손흥민을 이적시킬 경우 예상 수익은 투자금 3,000만 유로를 차감한 6,000만 유로(약 802억 원)다. 6,000만 유로 기록은 CIES가 평가한 ‘이적료 가치 증가’ 순위에서 공동 35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의 차익은 에버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로멜루 루카쿠와 같다. 맨유는 루카쿠 영입에 1억 200만 유로를 투자했고, 현재 가치는 1억 6,200만 유로다.  손흥민과 루카쿠 모두 이적료 대비 800억 가량 가치가 증가해 효과적인 투자로 평가 받았다.

▲ CIES가 발표한 유럽 5대리그 이적료 대비 가치 상승 순위


3월 현재 이적료 대비 가치 상승 1위를 기록한 선수는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토트넘이 유소년 팀에서 키운 선수로 이적료 없이 1군 팀에 입성했다. 현재 가치인 1억 9,800만 유로(약 2,631억원)가 그대로 반영됐다. 2위는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으로 1군 팀에 입성한 메시로 1억 9,700만 유로(약 2,190억 원)다. 

토트넘은 MK 돈스에서 2015년 여름 영입한 델레 알리도 3위에 올려 빼어난 투자 능력을 자랑했다. 당시 알리의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93억 원)에 불과했다. 현재 가치는 1억 7,100만 유로다.1억 6,400만 유로(약 2,190억 원)나 가치가 상승했다.

토트넘은 케인, 알리, 손흥민 외에 50위 안에 에릭 다이어(13위, 500만 유로 영입, 현재 가치 9,300만 유로, 차익 8,800만 유로), 크리스티안 에릭센(15위, 1,300만 유로 영입, 현재 가치 1억 유로, 차익 8,700만 유로) 등을 올렸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유력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0년 여름까지 계약된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손흥민만큼 활약할 선수는 영입하려면 적지 않은 이적료가 든다. 26세인 손흥민은 앞으로 가치 상승 여력도 있다. 

변수는 병역 문제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유럽 무대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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