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이근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경기장에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 팀은 26일 파주NFC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연습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강원FC의 공격수 이근호와 동명이인인 이근호(포항 스틸러스)는 단 12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비록 연습 경기지만 해트트릭으로 골 감각을 과시한 것은 분명 엔트리 합류 싸움에서 유리한 점이 있을 터. 이근호는 경기 내내 부천 수비수들을 힘에서는 물론 활동량과 움직임으로 괴롭히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근호는 "소속 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는데 경기력이 생각보다 많이 안 떨어져 다행이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았는데 감독님이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주셔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일단은 경쟁이 중요하다. 물론 현재 김학범호 내에서도 아시안게임에 가기 위한 경쟁이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속 팀에서 경쟁이다. 김 감독은 소속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리겠다고 밝힌 상태. 23세 이하 선수들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근호 역시 포항에서 주전 경쟁에 애를 먹고 있다.그는 "경기장에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교체 명단에 주로 있지만 언제 선발로 나갈지 모르니 주전 경쟁을 펼쳐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다만 팀 내에선 하나가 돼 좋다고 덧붙였다. 이근호는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도 참가했던 선수. 새로 부임한 김학범 감독 체제에 적응에도 문제는 없다. 이근호는 "경쟁 의식은 1월에 더 셌던 것 같다. 지금은 편안한 마음에서 하는 것 같다. 1월이 더 긴장하고 딱딱한 점이 많았다"면서 현재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다 좋은 선수들이다. 경쟁자라기보단 동료라고 생각해서 다같이 잘 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일단 팀으로서 더 강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 감독 부임 뒤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U-23 대표 팀은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수비 라인을 높은 곳까지 끌어올리면서 주도권 다툼을 적극적으로 했다. 이근호는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신다. 템포를 중요하게 여기신다. 아직 못 따라가서 힘들다. 더 맞추다보면 감독님이 원하시는 템포에 맞춰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공격에 중점을 두시고, 선수들이 워낙 공격적으로 한다. 찬스도 많이 오고 좋은 장면도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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