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시즌 종합경기장인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경기하는 강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3년 차. 강원FC가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근접하고 있다. 2017시즌 폭풍영입으로 승격 직후 시즌, 창단 후 첫 상위스플릿 진입에 성공한 강원.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는 실패했으나 2018시즌 개막 후 3연승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맞물려 지난해 평창알펜시아스키점핑센터에서 경기한 강원은 접근성과 주변 환경으로 인해 관중몰이를 하지 못했다. 2018시즌은 수도권에서 ㅁ러지 않은 춘천에서 홈 경기를 하면서 인파가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춘천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은 종합 경기장이고, 가변석 설치도 제한이 있다. 강원은 지금의 상승세를 진정한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한 축구전용구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원은 춘천시의 협조와 배려 덕분에 올 시즌 가변석 설치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잔디 관리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관심과 경기 수 모두 늘어난다.

2018시즌 강원은 한 시즌에 정규리그 38경기와 FA컵 경기 등을 더해 적게는 45경기에서 많게는 50경기 이상 치르게 될 수도 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클럽들이 강원FC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강원도를 방문하고, 해외 원정 팬들도 수천명 이상 방문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볼멘소리가 터져나올 가능성도 높다.

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 원정팬들과 관광객들이 강원도를 방문해 ‘도민프로축구단인데 연고지에 축구전용구장이 없더라’, ‘관람석과 그라운드가 너무 멀어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다’는 등의 평가를 받아서는 안될 노릇"이라고 했다.

ACL에 진출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축구팀 중 하나라는 사실이 입증되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인프라를 세계에 알리는 상황. 지금까지 ACL에 나선 팀들은 월드컵때 지은 경기장, 포항스틸러스의 경우 축구전용경기장 등을 사용해 세계적인 수준의 환경을 선보였다. 강원이 ACL에 나설 경우 인프라에 대한 지적을 받을 수 있다.

ACL 진출을 위한 반짝 투자는 아니다. 도내 유일 프로축구팀으로 강원도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스포츠로 사회공동체의 단합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작업이기 떄문이다. 

강원도 체육계 한 관계자는 “강원FC가 강릉과 평창, 춘천 등을 돌아다니면서 정착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도내 어느 한 곳에 축구전용구장을 만들어 강원FC가 홈 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고 도민들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교통환경을 조성해준다면 수익창출도 쉬워지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연속으로 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강원FC. 이제 강원FC를 위한 제대로 된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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