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점하는 포르투갈. 충격적인 대패를 맞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포르투갈이 네덜란드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27일(한국 시간) 스위스 제네바 스타드드주네브에서 친선 경기를 치렀다. 포르투갈이 0-3으로 완패했다. 포르투갈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반면, 네덜란드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A조 3위에 그치면서 본선행에 실패한 상황이었다.

포르투갈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는 네덜란드가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면서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렀다. 포르투갈이 점유율은 높게 유지하면서 공격하지만, 스리백을 세운 네덜란드의 견고한 수비진을 넘지 못하고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11분 도니 판 더 베크의 도움을 받은 멤피스 데파이에게 첫 번째 실점을 했다. 전반 32분엔 라이언 바벨에게 추가 실점, 전반전 추가 시간엔 피르힐 판 데이크에게 쐐기 골까지 허용했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포르투갈은 계속 네덜란드 수비진의 외곽만 맴돌았다. 측면 크로스와 중거리 슛은 수비진의 태클을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 16분 주앙 칸셀루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당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에도 공격을 펼치면서 만회 골을 노려봤지만 끝내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 이집트전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부진했다. 호날두는 후반 23분까지 활약한 뒤 주앙 무티뉴와 교체돼 피치를 떠났다.

3골의 리드를 잡은 네덜란드는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무실점 경기를 노렸다. 대신 여러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면서 기량을 점검하는 데 역점을 맞췄다. 끝까지 수비 조직력은 견고했다. 최후의 보루 야스퍼 실러센의 선방도 좋았다. 중거리 슛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후반 44분 결정적인 곤살루 게데스의 헤딩 슛을 걷어내는 등 좋은 선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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