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티노스 ⓒ강원FC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강원FC 수비의 중심에는 ‘키프로스 특급수비수’ 발렌티노스가 있다. 발렌티노스는 지난 시즌 처음 강원FC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7경기를 출전한 뒤부터 그를 경기장에서 볼 수 없었다. 훈련 도중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조기마감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을 겪은 발렌티노스는 2018시즌 화려하게 복귀했다. 구단 도움 속에서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결혼까지 하며 안정된 삶을 찾았다. 강원FC의 연승행진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발렌티노스 효과는 지난 3일 열린 2018 K리그1 1라운드 춘천 홈 개막전부터 확실하게 드러났다. 이날 경기 강원FC는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용병 무고사에게 1실점했지만 90분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발렌티노스는 최후방에서 수비라인을 조율하며 무고사를 꽁꽁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 내내 무고사는 좋은 찬스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에서 발렌티노스에게 번번이 막히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2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제공권에서도 강점을 드러내며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역전골로 2-1로 강원FC가 앞서가게 된 60분 이후부터 FC서울이 매섭게 공격했다.

그러나 발렌티노스는 75분까지 단 한 차례의 돌파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와 공중볼 다툼에서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 경기에서도 발렌티노스는 통곡의 벽이라 불릴 만큼 최후방 수비라인을 지켰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멋진 수비를 여러 차례 보였다. 

발렌티노스는 “하루하루 훈련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런 훈련 자세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최근 활약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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