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 프랑스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포그바는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한 말이다. 맨유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행복해서일까? 폴 포그바는 딱히 흠 잡을 데 없는 활약으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는 28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포그바가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포그바는 은골로 캉테, 아드리앙 라비오와 함께 중원을 이뤘다. 맨유에서와 달리 자유로운 활동으로 공격에 집중했다.

수비는 캉테가 전담했다. 라비오는 공격과 수비를 함께 하며 포그바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왔다. 이 때문에 포그바는 수비 부담을 덜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포그바는 전반 40분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뛰어들어가는 음바페를 놓치지 않고 패스를 찔러넣었다. 음바페가 달려서 바로 받을 수 있게 정확한 패스를 했고, 음바페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 후 수비수 한 명을 완벽하게 제치며 골을 넣었다.

포그바는 직접 골까지 넣었다. 후반 4분 잡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다. 골문을 응시한 포그바는 이내 마음을 먹은 듯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포그바가 찬 공은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을 파고 들었다. 골키퍼 루네프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구석으로 향한 탓에 막을 수 없었다.

음바페가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포그바의 활약도 적지 않았다. 중원에서 오랜만에 수비 부담 없이 마음껏 뛰었다. 수비 부담을 덜자 포그바 특유의 공격 본능이 살아나면서 최상의 폼을 보여준 시기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맨유의 포그바와 프랑스의 포그바는 확실히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이번 평가전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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