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대표 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독일의 A매치 22경기 무패 행진도 브라질의 집념에 무너졌다. 

브라질은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독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친선 경기에서 1-0승리를 거뒀다. 전반 가브리엘 제주스의 선제골이 결승 골이 됐다.

독일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7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명실상부 최고의 팀이다. 

기록이 말한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0경기 무패, 43득점하는 동안 4골만 내줬다. 최근 A매치 22경기 무패. 세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만회 골을 기록했다. 어떻게든 지지 않는 팀이 독일이다. 

독일은 강력했지만, 브라질의 복수에 대한 집념이 더 강했다. 브라질은 아픔이 있다.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 브라질 국민은 브라질의 우승을 바랐지만, 독일이 무참히 짓밟았다. 7골을 맹폭했다. 결승 좌절보다 1-7이라는 스코어가 브라질 국민을 울렸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치치 브라질 대표 팀 감독은 독일과 경기 전 "심리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표현했고 "악몽"이라고 묘사했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았던 치치 감독은 "옆에서 경기를 함께 보던 부인도 울었다"고 했다. 

평소 경기장 내에서 웃음기가 많은 마르셀루와 다니 아우베스도 표정이 굳건했다. 국가를 부르는 선수들은 전사 같았다. 

경기장에서도 선수들의 정신이 그대로 투영됐다. 브라질은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끈질기게 싸웠다. 전반전 선제골도 부지런하고 투지 있게 뛰어 볼을 뺏은 게 시발점이 됐다. 윌리안의 크로스를 제주스가 머리로 꽂았다. 

독일 역시 후반 라스 슈틴들, 율리안 브란트, 티모 베르너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치아구 시우바, 미란다의 몸을 던지는 수비가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았다.

4년 전 상철르 완벽히 치유할 수 없겠지만, 독일 축구의 성지 베를린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이 복수에 성공했다. 독일의 무패 행진도 22에서 멈췄다. 


[영상][A매치] 독일 vs 브라질 4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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