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경민, 이상범 감독(이상 원주 DB), 문경은 감독, 김선형(이상 서울 SK) ⓒ KBL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맹봉주 기자] 이번엔 늦지 않았다.

결승에서 맞붙을 원주 DB와 서울 SK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만났다. 5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는 2017-18 정관장 KBL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DB에선 이상범 감독과 두경민이, SK는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참석했다. 정규 시즌 1위 DB는 준결승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3승 무패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DB에 이어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한 SK는 전주 KCC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전부터 '지각왕'들의 모임에 관심이 쏠렸다. 두경민과 김선형 모두 과거 KBL 공식 행사에서 한 차례씩 지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는 김선형이 늦었다. 이에 같이 자리에 참석한 전주 KCC의 전태풍이 "야, 너 형들 다 일찍 오고 시간 맞춰 오는데 왜 이렇게 늦게 왔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당시 김선형은 "죄송하다. 핑계가 없다. 다음부터는 안 늦겠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는 두경민은 지각했다. 그러자 김선형이 "두경민에게 왜 늦었는지 묻고 싶다. 지난해 내가 태풍이 형한테 혼난 것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두경민도 지난해 김선형처럼 "죄송하다"고 답했다.

다행히 이날 지각한 선수는 없었다. 두 선수 모두 과거 지각 기억을 떠오르며 조심했다. 미디어데이 시작 시간은 오후 2시. 두 선수는 미리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논현동 KBL 센터 부근에 도착해 점심 식사까지 하며 ‘지각왕’ 이미지를 벗기위해 노력했다.

김선형은 “이번에도 늦으면 ‘매장이다’라는 생각을 했다(웃음). 점심도 여기서 먹었다. 미디어데이 시작 시간보다 훨씬 일찍 왔는데 이미 (두)경민이가 와있다고 하더라. 경민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웃음)”고 일찍 온 배경을 설명했다.

두경민은 “나는 12시 반쯤 도착했다. 감독님이랑 식사도 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아서 차 안에서 기다렸는데 선형이 형이 왔다고 해서 얼른 올라왔다”고 웃었다.

한편 DB와 SK가 맞붙는 2017-18 정관장 KBL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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