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왼쪽), 무리뉴 맨유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다음 시즌에도 VAR(영상판독심판)을 도입하지 않는다. 이가운데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VAR 도입을 반대한 구단을 발설해 파장이 예고된다.

프리미어리그는 13일(한국 시간) 총회를 개최해 20개 구단이 참여한 VAR 도입 여부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VAR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시즌에 이어 다음 시즌도 리그에서는 VAR을 볼 수 없고 FA컵과 리그컵에서 시행된다.

어떤 팀이 반대표를 던졌는지 밝히진 않았기 때문에 어떤 팀이 찬성하고, 어떤 팀이 반대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특점 팀을 거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맨시티가 VAR 도입에 동의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VAR이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 동안 VAR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소 논란이 될 발언이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부 상위팀이 동의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다. 그들은 VAR을 원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직접 VAR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팀의 이름을 거론했다.

특점 팀 이름을 거론한 것은 당사자로 지목된 맨유와 첼시 입장에서 딱히 듣기 좋은 말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예상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시 한 번 VAR 도입에 대한 찬성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현대 축구는 굉장히 빠르다. 심판은 VAR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전에서 나온 페널티킥을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판도 판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난 그들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도 VAR을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다음 시즌부터 정식으로 도입된다. 시간을 지체시킨다는 단점이 있지만 보다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유럽 축구는 물론 전세계가 VAR을 도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는 VAR 도입을 유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조만간 VAR은 도입될 것이다. 시스템적으로 더 낫고,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다"며 VAR 도입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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