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사업가 이니에스타, 사실 그는 축구를 취미로 해도 될 정도라고.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중국으로 떠날 이유는 단순히 축구가 아니라, 그가 운영하는 와인 사업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이니에스타는 캄노우(FC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옛 동료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뒤를 따라 중국 슈퍼리그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비야와 코파 델 레이 결승 이후 여름 이적을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니에스타의 이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는 바르사에서만 활약하면서 수많은 우승 컵을 들어올린 선수. 이니에스타는 바르사 유소년 팀 '라 마시아' 출신으로 2002-03시즌 바르사 성인 팀에서 데뷔했다. 이후 16시즌을 뛰면서 669경기 출전 56골 141도움을 기록했다. 8번의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5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니에스타는 지난해 10월 바르사 구단 최초로 '기한을 두지 않는' 종신 계약을 맺었다. 팀에서 은퇴를 선택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전성기는 지났다. 하지만 이니에스타는 여전히 바르사의 핵심 선수다. 기동력과 체력은 완연히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기술 수준은 여전히 뛰어나고 경기를 읽는 눈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단점을 메우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38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적지만 그의 존재가 바르사 팀 전체의 경기 운영에 적잖은 영향력을 갖는다.

경기력 측면에서 이니에스타는 당장 바르사에서 활용 가치가 없는 선수가 아니다. 이니에스타가 중국으로 향하는 이유가 단지 축구 때문만은 아닐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이유다. 

이니에스타가 중국 이적은 축구 외의 문제가 관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르카는 "이니에스타의 와인 사업이 중국 이적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니에스타는 2010년 고향 푸엔테알비야에서 와인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은 이니에스타가 진출하기 원하는 주요 시장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무려 1년에 200만 병을 중국에 팔 것으로 보인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14일 발렌시아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나는 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다"면서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지만, 내 결정이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결심은 확고하게 섰고, 행선지가 어딘지를 밝히는 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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