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심이 넘치는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승을 차지했지만 만족은 없다. 맨체스터시티는 다음 시즌에도 우승 컵을 들기 위해 선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맨체스터시티가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3라운드 만에 우승 확정이다. 맨시티는 33경기에서 승점 87점을 기록했다. 16일(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웨스트브로미치에 패하면서 남은 라운드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8승 3무 2패. 무려 93골을 넣었고 실점은 25골. 가장 공격적인 팀인 동시에,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보여준 무시무시한 경기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다. 뛰어난 경기력 가운데서도 '약한 고리'는 있었고, 선수 영입으로 더 강력한 팀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에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원한다고 보도했다.

▲ 맨시티의 맛을 본 프레드(가운데)는 이적을 선택할까.

1. 중앙 미드필더

이제 30대에 접어든 다비드 실바와 페르난지뉴의 체력 관리를 위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야야 투레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선수 수급이 필요하다.

일단 시급한 포지션은 페르난지뉴의 포지션이다. 페르난지뉴는 이번 시즌 3명의 중앙 미드필더 가운데 수비적인 임무를 맡아 성실하게 뛰었다.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수비 1차 저지선 임무를 하기 위해 많은 거리를 뛰어야 했다. 종종 일카이 귄도안이 페르난지뉴를 대신하긴 했지만, 귄도안은 조금 더 높은 위치가 어울리는 선수다. 페르난지뉴는 많은 경기를 뛰면서 체력 부담이 커졌다. 투레는 기동력이 떨어져 페르난지뉴의 체력 부담을 충분히 덜어주지 못했다.

'미러'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프레드, 나폴리의 조르지뉴, 니스의 장-미셸 세리, 도르트문트의 율리안 바이글을 영입 대상으로 꼽았다. 패스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수비적인 능력도 좋은 선수들이다. 공격적인 맨시티에 잘 어울리고, 장기적으로 페르난지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다비드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로는 티아고 알칸타라가 꼽힌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FC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에서 함께했던 알칸타라를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기술이 뛰어나고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 알칸타라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이적 여부는 당장 알 수 없다.

▲ 마레즈가 이번엔 이적할까.

2. 다재다능한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또 하나의 포지션은 바로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라힘 스털링이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중앙 공격수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가브리엘 제주스가 뛰었고, 르로이 사네와 베르나르두 실바는 주로 측면에서 활약했다.

맨시티는 원톱과 투톱 모두를 가동한다.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로 공간을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 스털링처럼 측면과 중앙을 오갈 선수가 필요하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미러'는 모나코의 토마 르마와 레스터시티의 리야드 마레즈가 후보라고 꼽았다. 마레즈는 지난 1월 맨시티 이적을 추진했지만, 구단의 반대에 막혀 좌절됐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어겨 선수를 판매할 가능성이 큰 파리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 역시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 역시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선수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3. 중앙 수비수

마지막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사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에 합류한 뒤 가장 공들인 포지션이기도 하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존 스톤스를 영입했고, 지난 1월엔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품에 안았다. 기존의 뱅상 콩파니와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있어 양적으론 충분하다.

하지만 '미러'는 중앙 수비수 영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콩파니는 부상이 잦아서 한 시즌 내내 활약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스톤스 역시 시즌 중반부터 주전에서 밀려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러는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잠재적인 영입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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