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메니게 회장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현재 레알마드리드를 이길 팀이 있다면 바이에른뮌헨이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뮌헨 회장이 레알마드리드와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물론 레알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나타냈다.

바이에른뮌헨과 레알마드리드는 26일(이하 한국 시간)과 다음 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2차전에서 격돌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6연속 우승을 달성한 뮌헨과 지난 두 시즌 모두 '빅 이어'를 들어올린 레알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18일 독일 '빌트'를 인용해 루메니게 회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루메니게는 "현재 레알을 이길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바로 바이에른뮌헨"일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강에서 바이엘레버쿠젠을 6-2로 크게 이기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루메니게 회장은 "축구의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면서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UCL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을 이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뮌헨은 구단 역사상 2번째 '트레블'에 도전한다.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고, DFB 포칼 결승에도 진출했다. 포칼 결승전 상대는 샬케04 또는 프랑크푸르트가 될 전망인데,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뮌헨의 절대 우세가 예상된다.

뮌헨이 가장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UCL 우승이다. 2012-13시즌 정상에 오른 뒤 5시즌 만에 왕좌를 되찾으려고 한다. 레알과 상대 전적에서는 12승 2무 10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근 전적이 좋지 않다. 2013-14시즌 4강에서 만나 1,2차전 합계 1-6으로 패한 기억이 있고, 지난 시즌에도 8강에서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2차전 합계 3-6으로 패했다. 이번 맞대결도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루메니게 회장은 1970, 80년대 독일 축구와 뮌헨을 대표하는 공격수 출신의 축구 행정가다. 독일 분데스리가 타이틀은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컵을 3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서독 대표 팀 소속으로 유로 1980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