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유희관(32, 두산 베어스)은 언제쯤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유희관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11일 삼성전 5⅔이닝 5실점 이후 5경기 연속 5점 이상을 내주는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두산이 11-8로 역전승해 패전은 떠안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4경기에서 유희관이 1승 3패 19이닝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한 동안 지켜봤다.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휴식을 주거나 엔트리에서 제외하지도 않았다. 투수 조장이자 팀의 베테랑 투수인 만큼 마운드 위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길 기대했다. 

초반부터 두들겨맞으니 분위기를 바꾸기 힘들었다.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유희관은 올 시즌 1~3회에 20점을 내줬다. 피안타율은 0.405(84타수 34안타)에 이르렀다. 

김 감독은 "힘으로 던지는 투수가 아니지 않나. 완급 조절을 하는 투수인 만큼 제구가 중요한데, 오랜 시간 던지면서 타자들이 대비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본인이 더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패턴을 바꾸든 스스로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시작부터 흔들렸다. 유희관은 1회 1사에서 오지환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현수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2가 됐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김현수가 놓칠리 없었다. 이어 채은성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3이 됐다.

타선이 곧바로 지원 사격을 했다. 2회초 LG 선발투수 김대현을 두들기며 대거 4점을 뽑았다. 4-3 리드를 안고 2회말을 맞이 했으나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선두 타자 김재율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 안타가 됐다. 1사 1루에서 이형종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서 오지환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5-4로 다시 뒤집혔다.

위기는 계속됐다. 유희관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현수에게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맞고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영하는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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