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김대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또 투타 엇박자에 울었다. 

LG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서 8-11로 역전패했다. 타선이 장단 12안타로 8점을 뽑았지만, 마운드가 11점을 내주면서 끝내 경기를 내줬다. 5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성적 18승 17패가 됐다. 5할 승률이 위태로울 정도로 치명적인 연패 흐름이다.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다. LG는 지난달 28일까지 8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올라섰다가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지면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는 과정을 보면 선발투수들이 비겼을 때 중간 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다. 그러면 질 수 밖에 없다. 득점권에서 점수가 안 나오고 있다. 1점씩은 내야 하는데 점수를 못 내고 있다. 적시타가 계속 나오면서 연결이 돼야 하는데"라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타선이 일찍이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두들기면서 승기를 잡는듯했다. 1회 1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중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채은성이 곧바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3-0 리드를 안겼다. 

▲ LG 트윈스 김현수(왼쪽)와 박용택은 4일 해결사와 득점 연결 고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팀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 곽혜미 기자
곧바로 선발투수 김대현이 흔들렸다. 2회초 2사 3루에서 허경민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1-3으로 쫓겼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최주환에게 우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김인태에게 연달아 우중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3-4로 뒤집혔다. 

다시 한번 타선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때려 6-4로 거리를 벌렸다. 

7-5로 앞선 7회초 김대현이 불펜에 바통을 넘기자마자 불이 났다. 2번째 투수로 나선 최성훈이 1사에서 최주환에게 우월 홈런을 맞고,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주고 물러났다. 

3번째 투수로 나선 김지용은 더 힘없이 무너졌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재환에게 오른쪽 담장 직격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양의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아 7-10으로 뒤집혔다. 

7회말 유강남이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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