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 페이스가 주춤하다.

FA 100억 원 시대를 연 최형우는 늘 빼어난 2루타와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주며 리그 최고 클러치 히터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 KIA 통합 우승 배경에는 최형우 영입이 있었다. 4번 타순에서 이명기-김주찬-로저 버나디나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들을 홈으로 부르는 임무를 잘 수행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주춤하다. 타율은 0.350으로 높다. 그러나 출루율 0.413, 장타율 0.496 OPS 0.909 4홈런 20타점으로 생산 페이스가 느리다. 눈에 띄는 점은 장타율. 삼성 라이온즈에 있던 2008년 최형우는 장타율 0.487를 기록했는데 이후 최저 장타율이 올 시즌 기록하고 있는 0.496다. 늘 뜬공이 땅볼보다 많았던 최형우는 올해 뜬공/땅볼 비율 0.84를 기록하며 땅볼이 더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장타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팀 4번 타자 최형우를 쇼다 코우조 타격 코치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반적인 타자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다. 선수 스스로 느끼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다른 타자들이 타율 0.350이 나오면 이런 이야기가 없을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좋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코우조 코치에게 '따로 최형우에게 조언을 건넨 것이 있는지'를 물었다. 코우조 코치는 "내가 따로 말을 하면 코치로서 부담을 주는 것이다. 다른 타자라면 타이밍 또는 다리 드는 동작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신뢰관계로 연결돼 있어 그의 시도를 지켜보고 있다"며 그의 페이스에 맞춰 훈련을 도와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 쇼다 코우조 타격 코치 ⓒ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팀을 대표하는 타자다. 스스로 타석에서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고 실제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팀 대들보 타자에게 보내는 전폭적인 신뢰. 코우조 코치 말에는 고민과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최형우가 시간이 지나면 예년과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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