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병욱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많은 야수들이 부상에 신음하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4일 동시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김하성, 이정후를 비롯해 서건창, 박병호, 고종욱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김민성, 초이스도 최근 부상을 당하면서 한동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현재 1군 라인업은 거의 지난해까지 1군 백업 멤버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15일 기준 넥센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는 이정후와 김하성, 임병욱, 마이클 초이스 4명으로 10개 팀 중 가장 적다. 꾸준히 팀에서 출장한 야수가 그만큼 없는 셈. 게다가 이중 2명은 이미 1군에서 빠졌고 김민성은 5월 들어 선발 출장이 없다. 초이스는 여전히 기복이 큰 상황. 넥센에서 올 시즌 가장 꾸준하게 활약하는 임병욱의 존재감이 그래서 더 커지고 있다.

임병욱은 42경기에 나와 131타수 43안타(5홈런) 25득점 14타점 타율 3할2푼8리를 기록 중이다. 발 빠른 장점을 활용해 도루 8개를 성공시키는 동안 도루 실패는 1개도 없다. 장타율도 5할5푼에 이른다. 여전히 삼진(35개) 대 볼넷(9개) 비율은 과제로 남아 있지만 타율 면에서 이전과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임병욱은 2014년 넥센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간결한 스윙에도 타구가 멀리 뻗는 유연한 타격 폼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군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고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2016년 104경기에 나와 8홈런 2할4푼9리 타율을 기록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지난해는 시범경기부터 팔꿈치 부상을 입어 시작이 꼬였다.

올해는 달라진 임병욱. 그리고 팀도 달라진 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넥센은 적어도 7월까지는 정예 1군 라인업이 불가능하다. 그때까지 팀이 지금의 성적으로 버티기는 쉽지 않겠지만 임병욱과 장영석, 김규민, 김혜성 등 유망주들의 성장이라도 있어야 긍정적인 미래를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공수주에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임병욱에게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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