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지완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이 최근 공격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지완은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6번 지명 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회 7실점한 KIA는 7회 7-7 동점을 만들며 대역전극을 꿈꿨으나 9회 김윤동이 마이클 초이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7-8로 졌다. 올 시즌 첫 넥센전 패배다.

이날 나지완은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신재영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1-7로 뒤진 4회 1사 1, 2루 찬스에서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6회에는 2사 1, 3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영욱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나지완에게 한 번 더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팀이 5-7로 추격한 7회 1사 2, 3루에서 5번 타자 김주찬이 고의4구로 출루하며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그러나 나지완은 김상수를 상대로 다시 루킹 삼진으로 타석을 마쳤다. 팀은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 끝내기로 졌다. 나지완은 9회초 2사 후 투수 땅볼로 아웃돼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나지완은 올 시즌 39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4리로 규정 타석을 채운 60명의 타자 중 52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39타수 8안타(3홈런) 타율 2할5리로 부진하다. 이달 들어 14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1개에 그쳤다. 시즌 득점권 타율도 2할2푼7리로 떨어져 있다.

시즌 8홈런으로 가끔씩 찬스에서 한 방을 날리긴 하지만 일단 선구안에서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나지안이 주로 5번, 아니면 6번 타순에서 삼진을 많이 당하다 보니 중심 타선에서 하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시즌 팀 타율 1위(.303)의 KIA지만 공격 기복이 커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나지완은 올 시즌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 적이 한번도 없다. 좌익수 교체 출장도 6경기에 그친다. 그만큼 공격에 특화돼야 하는 지명타자인데 공격에서 장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나지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1할3푼3리의 부진에 허덕였지만 3차전에서 4-3으로 쫓긴 9회 쐐기 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 나지완에게는 그런 '해결사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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