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신경 쓰이죠."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이번주를 승부처로 봤다. 22일부터 24일까지 대전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25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서 3위 SK 와이번스와 주말 3연전 일정이 이어진다.

필승을 다짐하기 보다는 가능한 패를 적게 떠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섰다. 한 감독은 "두산과 SK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 신경 쓰인다. 1, 2위(20일 기준) 팀이기도 하고, 다른 팀보다 전력이 확실히 좋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2일부터 피 말리는 싸움을 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3회 중심 타선이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를 두들기며 대거 5점을 뽑았다. 송광민의 중견수 앞 적시타, 호잉의 우월 투런포, 김태균의 좌월 홈런이 연달아 터졌다. 6-1로 앞서다 7회 2점, 8회 4점을 뺏겨 6-7로 뒤집혔지만, 9회 2사에서 호잉의 동점 홈런이 터지면서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그리고 11회 송광민이 끝내기 안타로 마무리를 지었다. 

23일 경기는 시작부터 변수가 생겼다. 2회 안방마님 최재훈이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던진 시속 147km짜리 직구에 머리를 맞아 지성준과 교체됐다. 이영하는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3-1로 앞서 나가던 한화는 4회 김재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김태균이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정적을 깼다. 7회 1사에서 좌중월 홈런으로 4-3 리드를 안겼다. 2사에서는 하주석이 우중월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점 리드는 한화 불펜이 지키기에 충분했다. 정우람은 9회 등판해 공 6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며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는 선두 두산에 1승만 챙겨도 본전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28승 19페로 1위 두산과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목표 그이상을 이룬 한화는 24일 베테랑 배영수를 앞세워 시리즈 싹쓸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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