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많이 아프진 않지만, 조심하는 건 있다."

구자욱(25,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과제는 건강이다. 지난달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약 한 달 동안 재활에만 전념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구자욱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8일 복귀한 이후 13경기에서 타율 0.438 출루율 0.518 장타율 0.667 1홈런 5타점 15득점을 기록하며 활발하게 공격 물꼬를 텄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오면서 공격 흐름이 잘 연결되고 있다. 막혔던 혈이 뚫린 거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구자욱이 건강하게 남은 시즌을 완주할 수 있게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에 못 나설 정도는 아니지만, 구자욱은 여전히 옆구리에 부담을 안고 있다. 김 감독은 구자욱의 수비 부담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명타자로 내보내고 있다. 

구자욱은 김 감독의 배려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만큼 건강을 더욱 강조했다. 그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뛸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지명타자로 나가고 계셨던 (박)한이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빨리 완벽하게 회복해서 외야수로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동료의 부담을 덜고 싶은 마음이 컸다. 구자욱은 "한이 선배님도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무릎 부상도 있으셨고, 나이도 있으시까 그런 점이 죄송스럽다. 나가실 때마다 힘들어 하시는 거 같아서 빨리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2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조금 더 건강한 구자욱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홈런이 언제 나오나 이야기는 했지만, 홈런 욕심은 없다. 홈런보다 정확한 콘택트가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공수에서 더욱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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