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한준 기자] “이승우가 내 머리 안에 가진 생각 아는 것 같은 플레이 많이 해 줬다.”
한국 대표 팀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치른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온두라스에 2-0 완승을 거뒀다. 후반 15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7분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문선민이 추가골을 넣었다.
온두라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를 잡는 등 이변을 일으켜 4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팀이다. 호주에 패해 본선에 가지 못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에서 한국을 탈락시키기도 했다.
온두라스 악몽을 극복한 신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가서 앞에서부터 열심히 뛰어주면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해서 전체적인 대표 팀 분위기가 훨씬 살아났다.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경기였다”고 했다.
이승우, 문선민 등 깜짝 발탁 선수의 활약에 신 감독은 “악착같이 센스있는 축구를 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
부상 선수도 많았고,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밖에선 침체되지 않나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파주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분위기 좋게 운동했다. 오늘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가서 앞에서부터 열심히 뛰어주면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해서 전체적인 대표 팀 분위기가 훨씬 살아났다.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데뷔전 치른 선수들의 평가
일단 스타팅 들어간 이승우 선수, 역시 악착같이 센스있는 축구, 제가 20세 때 같이 있어봤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뭘 원하는 지 많이 파악되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승우가 잘 해줬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에 있어서 많이 승우가 캐치해서, 내 머리 안에 가진 생각 아는 것 같은 플레이 많이 해줬다.
문선민 선수는 처음에 한 10분 긴장한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자기가 뭔가 보여줘야되겠다, 너무 급하게 달려드는 모습, 그렇지만 골 넣고 나서 조금 더 차분해지면서 자기가 원하는 플레이, 선민이 같은 경우 오늘 조금 더 경기 끝나고 내일이나 휴식 줄 때 영상 보며 미팅하면서 좀 더 세밀하게 디테일하게 가다듬을 것은 얘기해야겠다고 느꼈다.
오반석 선수는 시간적으로 부족해서 크게 코멘트할 것은 없다. 그래도 오늘 무실점으로 마지막까지 우리 포백 수비 라인 만든 것 칭찬해야 한다.
-수비 테스트 못했는데?
스웨덴전 포메이션 바꿀 수 있다. 포백의 4-4-2를 하루만 훈련해서 좋은 경기력 만들어서 기본 플랜A가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완벽하진 않지만 선수들의 이해도는 많이 갖고 있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할 땐 응용하면서 전술 만들고 포메이션 짜야 한다. 이 선수들 갖고 그렇게 갈지, 전술 바꿀지 새로운 걸 연구하고 만들어가고 준비하고 있다.
-최종 23인 고민, 오늘 경기가 많이 반영되나
코치진 한테도 내 머리 안에는 누굴 먼저 평가해달라고 얘기 일체 하지 않았다. 누구라도 조금이라도 언질하면 코치들도 색안경 끼고 볼 수 있다. 단 1프로도 그렇게 보지 말고 26명 테두리 안에서 공정하게 봐라. 무슨 포메이션 쓰는 것에 있어선 같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선수 파악을 해라. 그래서 오늘 경기 잘했다고 보스니아전에 꼭 경기를 뛴다 안 뛴다 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오늘 경기는 분명 선수 선발의 기준이 될 수 있지만, 6월 2일까지는 정확히 보고 결정할 것이다.
-보스니아전은 본선에 근접한 엔트리?
보스니아전은 출정식이다. 가상 스웨덴을 상대로 준비할 부분이 있다. 어느 선까지는 만들어 가야 한다. 그 부분은 만들어갈 것이라 얘기할 수 있다.
-이청용 부상
아직 판단이 안됐다. 상황 보고 안왔다. 내일정도 되어야 얘기할 수 있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후반전 교체 이후 살아난 경기력
얘기할 부분 아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 잘하게, 상대가 잘하는 것 못하게 주문했다. 공격 1선에 투톱이 서면 양쪽 사이드 이승우 이청용, 후반전 문선민에게 제로톱에 가까운 공격 1선을 만들어서 공격하게 주문한게 오늘 많이 효과를 봤다. 그에 대해 더 이상 상세한 것은 말 못 드린다. 계속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게 있다. 그런 부분 계속 만들 것이다.
-헤드셋 시험
전파가 잘 안먹었다. 위에서 계속 얘기했다는 데 밑에선 하나도 안들렸다. 전반전에는 조금 됐는데, 나중에 우리가 농담으로 한건 그냥 핸드폰으로 얘기하자. 괜히 헤드셋 끼고 안되는 거 하지말자고 했는데. 국내 다음 경기에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강팀한테 더 유리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기성용 부재
100% 만족은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투 볼란치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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