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전주, 조형애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처절한 반성을 했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솔직히 "지금 준비하면 늦는다"면서 선수단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3으로 졌다.
온두라스 2-0로꺾고 자신감이 올라 온 상황이었지만 FIFA 랭킹 41위 빛나는 보스니아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결정을 짓지 못하는 사이, 선제골을 내 줬고 곧 만회 했지만 이후 수비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에이스' 손흥민은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부상 위험 속, 거칠게 상대를 몰아 세웠지만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장 만원에 가까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팬들은 "괜찮다"며 박수를 쳐줬다. 하지만 표정이 풀리지 않았다. 이후 믹스트존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작심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진지하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가끔 짜증나는 소리도 해야 하고 또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쓴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신력고 투지, 결국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일문일답]
- 출정식 경기였다. 총평은
4년전 결과 반복한 것 같아 아쉽다.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든다. 제가 좀 더 잘했어야 됐는데, 책임감 드는 시간이다. 아쉬운 것 같다.
- 보완할 점은
늘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 전체적인 부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아쉽다. 스리백은 이번에 처음 써보는 포메이션이다. 선수들이 잘 이해했나 싶기도 하다. 어쩐 점 (전술적으로) 보완해야 할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월드컵 무대는 이정도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상태로 간다면 2014년? 아니 오히려 더 큰 참패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냉정하게 평가 받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 떨어지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조금더 진지하게 준비하는 마음가짐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
- 남은 2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눈물 흘리고 안흘리고 중요한 게 아니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월드컵 가본 선수도 있고 아닌 선수도 있다. 나도 선수들에게 책임감 느끼는 것 같다. 경기장 나가면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싶고 선수들에게 조금 더 모범도 보이고 싶다. 지고 있을 땐 짜증도 난다.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데 누가 지고 있는데 실실 웃을 수 있겠나. 선수들에게 가끔 짜증나는 소리도 해야 하고 또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쓴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성용이 형이 못하면 나도 쓴소리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하던 못하던, '다음 경기 잘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건 솔직이 지났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이 제일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악역을 자처 한다는 말인가
공하나로 싸우는 거고 11명이 싸우는 거다. 개인 싸움에서 져버리면 팀이 이길 수 없다. 참 아쉽다. 선수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아닌데, 조금 더 많은 승부욕, 조금더 많은 책임감.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참,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 집중 견제를 받았다. 몸은 괜찮나.
경기하다보면 이길려면, 상대를 거칠 게 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우리가 그런 부분 부족한 것 같다. 저부터 개선되어야 하지만, 선수들이 조금더 거칠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기가 참 아쉽다. 조금더 거칠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선됐으면 좋겠다.
-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것 같다. 다녀온 선수들이 말해주고 어린 선수들 이끌어 주는 게 주요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기자분들이 잘 아실 것이다. 냉정하게 받아야들어 할 때다. 기간이 이제… 저는 지금 준비해도 사실 늦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아니다. 오스트리아 가서 시차 적응하고 두 경기 하고 나면 진짜 월드컵 한다. 저부터 만성하는 부분 상당히 많다. 선수들도 많다. 분석할 거 하고, 경기하고 훈련할때 집중해서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 [SPO 톡] "스페인 위해 뛰었으면 이미 WC 우승?"…메시가 답했다
- [SPO CRITIC] 부실한 평가전 상대 팀, 기성용의 경계 '본선 적응력 우려'
- [SPO 이적설] 바르사, 그리즈만 영입 실패하면 에릭센으로 선회
- [SPO 르포] 결승골, 감사인사, 인증샷…‘월드스타’ 손흥민의 바쁜 하루
- 안소희, 리조트룩 아래 드러난 속옷 실루엣
- [전주 NOW] 신태용호, 3인 탈락자 선정 ‘밤샘 회의+2일 오전 발표’
- [전주 TALK] 이재성, “반성할 경기…모두 책임감 가져야”
- [전주 TALK] '결과 기다리는' 이승우 "확신 못해…최종 발탁은 꿈"
- 그란데 코치도 직설, “한국 선수들, 성깔이 부족하다…황희찬만 강해”
- [한준의 작전판 in 전주] 공격도 수비도 모자랐던 스리백 '무엇이 문제였나'
- [전주 VIEW] 불안한 신태용호, ‘월드컵 D-12'에 여전히 실험중
- [로드 투 러시아 D-12] 이승우 러시아행 확정…이동국·박지성·손흥민 잇는 '막내의 반란'
- '그리즈만 제로톱' 프랑스, 이탈리아전 선발 명단 발표…이탈리아는 발로텔리 원톱
- 오히려 혼란 주는 포체티노 발언…"릴리즈 조항 없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 [전주 VIEW] 손흥민의 격정, 그 짜증이 불편하지 만은 않은 이유
- [SPO 리뷰]'그리즈만 득점' 프랑스, 이탈리아에 3-1승…월드컵 준비 순항
- [SPO 히어로] '돌격대장' 음바페가 흔들면, 빗장수비도 휘청
- [SPO 리뷰] '살라 빠진' 이집트는 무기력, 콜롬비아와 0-0무
- [전주 TALK] 보스니아 감독의 스웨덴전 조언, “스피드를 활용하라”
- [전주 TALK] 보스니아 골키퍼, “훌륭한 선수의 놀라운 골”
- [SPO 시선] 프랑스, 이탈리아전에 대놓고 '우승 후보' 증명
- [공식발표] 이청용 권경원 김진수, 23인 엔트리 탈락
- [전주 현장진단] 이청용 대신 이승우, 신태용은 경험 보다 패기 택했다
- [스포츠타임] 포체티노, 토트넘 재계약에도 레알행 관심 '인정'
- '지단 후임 물색' 레알 팬 선택은? 1위는 포체티노 아닌 클롭
- '레알-바르사 동시 구애' 에릭센…"몇몇 구단 관심 사실이다"
- 맨시티 팬이 직접 뽑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선수' 4명
- "이적" 호날두 폭탄 선언…레알 동료들은 미리 알았다 (마르카)
- [SPO 톡] '지각+문신 구설수' 스털링…잉글랜드 감독 "사과했고 문제 NO"
- [SPO 뷰] '평균 26세' 프랑스…빠르고 날카로운 우승 후보
- [SPO 리뷰] '이강인 환상 프리킥' 한국, 스코틀랜드에 1-2패…조별리그 전패
- [SPO 히어로] '3경기 연속 선발 + 환상 프리킥' 이강인, 오늘도 가장 빛났다
- '수비 불안' 한국 U-19, 스코틀랜드 U-21에 0-2로 끌려가(전반 종료)
- [속보] 이강인, 스코틀랜드전 프리킥 득점 작렬…툴롱컵 2연속골
- [SPO 시선] '월반 넘어 에이스로' 이강인, 4살 차 극복한 '슈퍼 재능'
- [SPO 리뷰] '케인 결승 골' 잉글랜드, 나이지리아에 2-1 기분 좋은 승리
- [SPO 리뷰] '한국 첫 상대' 스웨덴, 덴마크와 0-0 무…억세지만 무뎠다
- [SPO 리뷰] 독일, 오스트리아에 1-2 패배…최강도 때론 패한다
- [SPO 시선] '허울만 좋던' 잉글랜드가 달라졌다…투박한 축구는 없다
- [SPO 히어로] 2골 줬지만…노이어, 패배 속에서도 건재 입증
- [SPO 뷰] 스웨덴 분석: 측면 공격에 의존…억세지만 무디다
- [SPO 리뷰] '헛심공방' 벨기에, '호날두 결장' 포르투갈과 득점 없이 무승부
- [SPO 뷰] 스웨덴 리듬 바꾸는 포르스베리, 역시 요주의 인물
- [SPO 뷰] 노이어 뚫은 오스트리아 교훈…'15분' 전방 압박하고 골로 마무리하라
- [SPO 리뷰] ‘무득점 끊었다' 멕시코, 출정식서 스코틀랜드에 1-0 승리
- [일문일답] '월드컵으로!' 신태용 감독 "16강 이상의 성적 내겠다"(영상)
- [일문일답] 주장 기성용 "월드컵 얼마나 중요한 무대인지 잘 생각했으면"(영상)
- [한준의 작전판] 출정식 승리한 멕시코 ‘경기력은 완벽, 결정력은 부족’
- 프랑스축구협회, “2020년까지 데샹 체제…지단은 그 뒤에 고려”
- ‘주장’ 라모스, 스페인 공식 응원가 발표 ‘가사 쓰고 노래하고’
- [SPO 시선] '이제부터 진짜'…100%를 말한 신태용
- [SPO 이슈] "간절해야 해" 다시 나온 주장 기성용의 일침
- [로드 투 러시아 D-11] ‘완벽한 팀은 없다’ F조 4개국, 각자의 고민
- '17세' 이강인, 2018-19시즌 유소년 경기 안 뛴다 ‘프로 전 일정 참가’
- [SPO 톡] 과르디올라 "바르사 ,이니에스타 없어도 세계 최고"
- [스포츠타임] '본격 출항' 신태용호, 전훈지 오스트리아로 출국
- [SPO 톡] 케인, 논란의 중심 스털링 옹호 "불공평한 비판이야"
- 신태용호 마지막 숙제 '조직력 완성+베스트 라인업 구성'
- [SPO 이슈] 치열한 정보전, 신태용 감독의 전술 숨기기
- [속보] ‘부상 복귀’ 네이마르, 크로아티아전 후반전 교체 출격
- [빈 NOW] ‘본격 출항’ 신태용호, 사전 캠프 오스트리아 입성
- [속보] ‘부상 복귀’ 네이마르, 크로아티아전 선제골 작렬
- [오피셜] 수원FC 미드필더 정훈, 태국 PTT 라용 입단
- [SPO 리뷰] ‘네이마르 복귀포’ 브라질, 크로아티아에 2-0 승리
- [빈 NOW] ‘월드 스타’ 손흥민, 11시간 비행에도 팬들과 ‘활짝’
- [빈 NOW] 이동만 16시간…피곤한 신태용호, 첫 일정은 ‘휴식’
- [SPO 리뷰] 월드컵 우승후보 스페인, 스위스와 1-1 무승부
- 맨유, 프레드 영입 임박…메디컬 테스트 예정(英 스카이스포츠)
- [레오강 NOW] ‘16강 도전’ 신태용호, 통쾌한 반란이 시작됐다(영상)
- 복귀전서 득점포 가동한 네이마르, 치치 감독 "기대 이상"
- [빈 NOW] “괜찮습니다”…‘막내’ 이승우는 더 강해졌다
- [신태용호 25시] 쉬지 않는 신태용 감독, 간절하고 또 간절하다
- [SPO 톡] '이례적 인터뷰' 혼다 "아직 시간은 있다"
- [SPO 톡] 이탈리아 대표 복귀 발로텔리 "그동안 뽑히지 못해 화났다"
- [SPO 톡] 리버풀 레전드 파울러 "클롭, 새 골키퍼 찾아야 해"
- [스포츠타임] 신태용호, 16시간 만에 사전 캠프 레오강 입성
- [빈 TALK] ‘최종 발탁’ 문선민, “이제 시작입니다”
- [레오강 NOW] 신태용호, ‘희망의 땅’ 레오강 첫 아침 밝았다
- [레오강 TALK] 이용, “스웨덴전, 체력-조직력 최고치로 올린다”
- [레오강 NOW] 한식, 산책, 마사지…신태용호, 정상 리듬 찾는다
- [공식발표] ‘2차전 상대’ 멕시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치차리토 포함
- [레오강 NOW] 오스트리아, ‘韓 상대’ 독일전 32년 만에 승리 신문 1면 장식
- 호날두, 레알 거취 밝히나…포르투갈 대표 공식 회견 예정
- [공식발표] 맨시티 윙어 사네, 월드컵 못 간다…독일 대표 최종 명단 탈락
- [공식발표] 신태용호, 월드컵 23인 등 번호 발표…이승우 10번
- [SPO 이적설] 레알, 유벤투스 알레그리 감독과 접촉했으나 ‘협상불발’
- [SPO 이적설] 레알 코바치치, 고레츠카 대체선수로 샬케행 유력
- “대표팀에 집중한다”던 프레드, A매치 찍고 맨유서 메디컬 테스트
- [레오강 NOW] 이승우, '등번호 10번' 본인 아닌 申의 선택
- [로드 투 러시아 D-10] 2014년의 시행착오, 2018년의 데자뷔 혹은 반면교사
- [레오강 NOW] 기훈-근호-청용 없는 대표 팀, ‘맏형’ 이용이 있다
- [레오강 TALK] ‘NO.10' 이승우, “죽기 살기는 당연, 잘해야 한다”
- [레오강 TALK] 황희찬, “120%로 임한다…지고 싶지 않아”
- [레오강 TALK] 황희찬, “120%로 임한다…지고 싶지 않아”
- [레오강 TALK] 신태용 감독, “독일, 사네 뽑지 않은 건 의문”(일문일답)
- [레오강 NOW] ‘대장정 시작’ 신태용호, 밝은 분위기 속 회복 훈련
- [레오강 NOW] 대화 또 대화…‘손흥민+황희찬’ 하나 되는 과정
- [레오강 NOW] 칼 숨긴 신태용호, ‘세트피스’는 월드컵서 공개(영상)
- [레오강 NOW] “죽기 살기는 당연” 이승우, 10번의 무게를 안다
- [신태용호 25시] 15분의 미팅, ‘주장’ 기성용이 갖는 책임감의 무게(영상)
- [스포츠타임] 사네 없는 독일, 마르케스 뽑은 멕시코, 이승우 10번 준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