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셀틱스의 대니 에인지 단장.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전력 보강에 특별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보스턴 셀틱스가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다.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 끝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패하며 시즌을 마친 보스턴은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떠돌았다. 최근엔 제일린 브라운, 테리 로지어와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등을 활용해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노린다는 미국 현지 보도도 나왔다. 보스턴은 올해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으로 텍사스 대학의 빅맨 모하메드 밤바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이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에서 무리하게 팀 로스터를 변경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인지 단장이 믿는 구석은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다. 지난 여름 보스턴에 합류한 두 선수는 팀의 1, 2옵션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헤이워드가 시즌 개막전부터 다치며 시즌 아웃됐다. 팀의 에이스 임무를 맡던 어빙도 정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보스턴은 원투 펀치가 빠진 상황에서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브라운, 로지어, 제이슨 테이텀,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덕분이었다.

에인지 단장은 다음 시즌 어빙과 헤이워드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도 우승권에 근접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엔 어빙과 헤이워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들 없이도 잘 싸워왔지만 어빙과 헤이워드가 같이 뛴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 보스턴 셀틱스의 미래로 떠오른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린 브라운(왼쪽부터).
다만 앞으로 팀 샐러리캡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숙제로 남았다. 당장 이번 여름 제한적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마커스 스마트와 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스마트는 올 시즌 평균 10.2득점 3.5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이 36.7%로 가드 포지션 선수로서는 낙제점에 가깝지만 수비와 투지 등 팀에 기여하는 점이 적지 않다. 그는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이 끝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 몸값은 1200만달러에서 1400만달러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여름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는 빅맨 애런 베인스와의 재계약도 논의해야 한다. 베인스는 지난해 여름 보스턴과 1년 43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정규 시즌 평균 6득점 5.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선 6득점 6.2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능력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커리어 평균 3점 성공률이 14.3%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선 경기당 47.8%를 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보스턴은 어빙, 헤이워드, 알 호포드같은 올스타 선수들과 브라운, 테이텀 등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많아 미래를 위해선 샐러리캡 관리를 일찍부터 시작해야 한다. 에인지 단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지금까지 팀 샐러리캡 관리를 잘해왔다”면서도 “앞으로 크고 힘든 결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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