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이 3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그리고 또 다른 특이한 기록도 시야에 있다.
최정은 9일 기준 60경기에서 23홈런을 기록 중이다. 두산 김재환(21홈런)이 최근 7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펼치며 매섭게 따라붙었으나 여전히 2개 앞서 리그 홈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40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 2년 연속 홈런왕(46개)을 기록한 최정은 수치 상 54.3개 페이스로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타율은 예년과 다르다. 130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6리를 치며 타격에 물이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즌 타율이 2할5푼3리에 그치고 있다. 9일까지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57명의 타자 중 49위에 해당하는 낮은 수치다. 득점권 타율도 2할2푼4리로 57명 중 47등에 머무르고 있다.
역대 최저 타율 홈런왕은 2007년 31홈런으로 1위에 오른 심정수(당시 삼성)가 주인공이다. 심정수는 그해 타율 2할5푼8리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2001년 이승엽(당시 삼성, 39홈런 0.276), 1995년 김상호(당시 OB, 25홈런 0.27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직 절반도 오지 않은 시즌이지만 최정이 최저 타율 홈런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받아 들이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최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타격 타이밍. 투수들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은 "최정이 나쁜 공에도 급하게 배트가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262타석에 들어서 볼넷은 28개였던 반면 삼진은 73개나 당했다. 최정의 헛스윙 비율은 2016년 9.9%에서 지난해 11.8%, 그리고 올해 14%까지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홈런 생산력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헛스윙도 많지만 몰린 실투는 놓치지 않는 노련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헛스윙을 하더라도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에 투수들은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의 타격 타이밍까지 되찾는다면 최정은 더욱 매서운 타자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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