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박세웅이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4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패스트볼 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나 제구에 다소 애를 먹었다.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박세웅(23)이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반가운 전력이다. 그러나 올해 1군 첫 등판 후 그에게 남겨진 과제가 있었다. 제구다.

박세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9월 26일 부산 홈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256일 만에 선발 등판.

1회초부터 애를 먹었다. 1사 이후 볼넷 하나를 내주고 잇따라 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 최정민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3회 1실점, 4회 2실점 과정에서 선두타자에게부터 모두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이 잇따라 내주면서 고전을 했다. 박세웅의 올 시즌 첫 등판 성적은 4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4실점. 이렇게 복귀전에서 박세웅은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 박세웅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 등록 전 "아프지 않은거에 만족한다"면서도 "잘 던져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첫 등판은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 홍지수 기자
최고 146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던졌다. 1군 엔트리 등록 전, 지난 8일 취재진을 만난 박세웅은 "일단 아프지 않은 점에 만족한다"면서도 "타자를 잡는데 집중하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적지 않은 긴장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팀이 힘겨운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세웅이 힘을 보태려면 제구가 안정이 되어야 한다. 이날 박세웅의 투구수는 88개. 스트라이크가 47개, 볼이 41개였다. 볼이 너무 많았다. 또한, 1회에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83%. 그러나 2회에는 75%, 3회에는 20%로 뚝 떨어졌다. 4회에는 50%.

▲ 박세웅이 제구에 안정을 찾는다면 롯데는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운용할 수 있다. ⓒ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뒤 재활에만 전념했고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 퓨처스리그 4경기에 나서 1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박세웅. 재활 후 2군에서 패스트볼 구속도 올리면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점검하며 1구 복귀를 착실히 준비는 했다.

기다리던 복귀전을 마친 박세웅이 제구만 안정을 찾는다면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 그리고 노경은 등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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