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유희관(32, 두산 베어스)이 복귀 3경기째 호투를 이어 갔다.

유희관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45개)와 주 무기 체인지업(42개)을 주로 던지며 KT 타선을 요리했다. 승리와 인연은 없었지만, 자기 몫은 충분히 했다. 두산은 3-2로 이기며 6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었다. 지난달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7경기 1승 3패 33⅓이닝 평균자책점 8.64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기다렸다. 지난 5년 동안 시즌마다 10승을 책임진 투수인 만큼 스스로 답을 찾고 돌아올 거로 믿었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복귀한 뒤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유희관은 1군 복귀 후 선발 등판한 지난 2경기에서 1승 11⅓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경기마다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되도록 말을 아끼며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했다. 

▲ 두산 베어스 유희관 ⓒ 한희재 기자
유희관은 3회까지 이닝마다 3타자씩 끊어 갔다. 범타를 유도해 나가면서 공 37개로 9타자를 상대했다. 2회 1사에서는 윤석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경수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선두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한 뒤 실점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2-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우월 2루타를 얻어맞아 처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강백호가 득점해 2-1로 좁혀졌다.

6회가 고비였다. 선두 타자 박기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로하스와 10구 싸움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다. 유희관은 유한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그사이 3루 주자 박기혁이 득점해 2-2 동점이 됐다. 이어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막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공 78개를 던진 유희관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2사에서 오태곤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고, 2사 1루 장성우 타석 때 장성우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해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유희관은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임무를 마쳤다. 유희관은 8회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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