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태극 마크를 달고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태극 마크를 달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1)가 선동열호에 승선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양의지는 11일 발표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엔트리 24명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는 양의지와 이재원(30, SK 와이번스)이 발탁됐다.

양의지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올 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396 12홈런 4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수인 걸 고려하면 더욱 눈이 가는 성적이다. 리그 최고의 포수라 불릴 만하다. 

이재원과 함께 대표 팀 안방을 든든히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나 혼자 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재원이랑 나눠서 하려고 한다. 재원이랑 친하고 연락도 자주 한다. 잘 상의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양현종, 선동열 감독, 양의지(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이번 대표 팀 마운드는 평균 나이 약 26.6세로 어린 편이다. 선발진 이용찬(29, 두산) 임찬규(26, LG) 양현종(30, KIA) 차우찬(31, LG) 임기영(25, KIA) 박종훈(27, SK), 불펜진 정찬헌(28, LG) 최충연(21, 삼성) 함덕주(23) 박치국(20, 이상 두산) 정우람(33, 한화)까지 11명이 뽑혔다. 두산 선수들을 빼고 대표 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선수는 양현종, 차우찬, 정우람 정도다. 

양의지는 "젊은 선수들의 공은 직접 받아봐야 알 거 같다. 선수들의 장점을 알고 경기를 나가야 쉽게 던질 수 있고, 또 그 선수의 좋은 공을 쓸 수 있다. 많이 대화하고 물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극 마크는 가슴에 달 때마다 묵직한 책임감이 든다. 양의지는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2차례 A 대표 팀을 경험했다.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의지는 "지난해 WBC 이후로 선동열 감독님을 뵌 적이 없다. 내게 어떤 걸 기대하실지는 아직 모르겠다. 뽑아주셨으니까 열심히 하겠다. 태극 마크를 달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며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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