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조영준 기자] 손연재(21, 연세대)가 생애 첫 광주 유니버시아드 개인종합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및 종목별 예선 둘째 날 리본 종목에서 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볼(18.150)과 후프(18.000) 점수를 합친 54.200점을 받은 손연재는 세 종목을 마친 현재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 첫 출전한 손연재는 볼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개인종합에서는 6위에 올랐다.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서 손연재는 2년 전보다 한층 성숙하고 안정된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는 세계랭킹 1위인 마르가리타 마문과 3위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가 출전하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해 손연재는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러시아 최강자들이 빠졌지만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와 벨라루스의 강자 멜리티나 스타니우타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루마니아 부카레슈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스타니우타는 손연재를 제치고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2013년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스타니우타는 이번 유니버시아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리자트디노바도 주목할 상대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위에 오른 그는 올해 페사로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를 차지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경쟁을 치른 손연재는 대회 첫 날 볼과 후프 점수를 합친 35.650점을 받으며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B조 12번 째로 순서로 매트 위에 등장한 손연재는 리본에 도전했다.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인 '르 코르세르'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각종 루틴과 난도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장기인 포에테 피봇도 흔들림이 없었고 섬세한 표현력도 돋보였다. 

손연재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리자트디노바는 곤봉에서 18.150점을 받았다. 후프(17.950) 볼(17.700) 점수와 합친 53.800점을 기록한 리자트디노바는 손연재에 이어 중간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출전한 이다애(21, 세종대)는 곤봉에서 16.400점 리본 14.900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볼(15.375) 후프(16.400) 점을 합친 총점 63.075점을 받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표가 매진되며 8천 여명의 관중들이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을 찾았다.

[사진]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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