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조영준 기자] 손연재(21, 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12일 광주 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및 종목별 예선 둘째 날 리본(18.050) 곤봉(18.350)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볼(18.150)과 후프(18.000) 점수를 합친 총점 72.550점을 받으며 우승 경쟁자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2, 우크라이나, 71.750)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2, 벨라루스, 70.800)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개인종합 둘 째날에도 부담감을 덜고 자신의 경기에 집중했다.

'옥의 티'라면 리본 경기에서 나온 실수. 손연재는 경기 도중 리본이 묶이는 실수를 범했다. 자칫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위기를 극복했다.

경기를 마친 손연재는 " 유니버시아드 대회서 금메달을 딸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금메달보다 내가 수행할 목표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아직 금메달 획득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본 경기 도중에 나타난 실수에 대해 그는 "날씨가 비가 오고 눅눅해지면 모든 선수들의 리본이 묶이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선수들은 정규 네 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 중 리본을 가장 어려워한다. 길이가 6m인 리본을 묶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양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우승은 물론 네 종목에서 모두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오는 13일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사진]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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