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임창만 기자] 최다안타 '신기록' 달성에 도전하는 LG 트윈스 박용택(39)이 기쁨을 잠시 미뤘다.

박용택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용택이 부진했지만, LG는 채은성의 결승 투런포로 롯데에 2-1로 이겼다.

안타 1개만 추가하면 양준혁이 보유한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2,318개)와 타이기록을 세우는 박용택은 23, 24일 다시 한번 롯데전에서 대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경기 전 박용택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많은 취재진을 보자 그는 "내일(23일) 쳐야지"라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훈련이 시작되자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대기록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시작 직전에는 홀로 나와 타격 연습을 했다.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기록 달성'을 위한 박용택의 의지를 잠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박용택은 첫 타석이었던 1회 말 2사 이후 롯데의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공을 받아쳐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4회 말 2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박용택은 6회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타에 그쳤다. 박용택에게 추가 타석 기회는 오지 않았다. 대기록도전은 23일 이어간다.

"내일(23일) 쳐야죠."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던진 박용택의 농담이 실현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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