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승환(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8경기 만에 홈런을 허용하고,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승환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8회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으나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동점 홈런으로 연결된 실투 하나가 뼈아팠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4에서 3.41로 올랐다. 토론토는 4-1로 이기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토론토는 3회 1사에서 터진 토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중월 홈런을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두 팀 모두 추가점이 나오지 않오면서 팽팽한 1점 차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오승환은 8회 셋업맨으로 나섰다.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풀카운트 싸움 끝에 7구째 바깥쪽 91.6마일짜리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저스틴 업튼까지 볼카운트 2-2에서 90.0마일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사에서 에인절스 4번 타자 루이스 발부에나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2로 유리하게 끌고가던 오승환은 업튼과 마찬가지로 4구째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려 했다. 그러나 이 공이 발부에나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려 우월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승환은 이어진 2사에서 안드렐톤 시몬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토론토 타선은 오승환의 마음의 부담을 덜어줬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스티브 피어스가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4-1로 거리를 벌렸다. 덕분에 오승환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는 9회말 라이언 테페라를 마운드에 올렸고, 테페라는 1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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