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손승락이 자신에게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안긴 LG를 다시 만나 설욕했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포수 나종덕과 마무리 투수 손승락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자신에게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라는 수모를 안긴 LG에 설욕했다.

손승락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끝까지 팽팽한 경기를 만들었다.

9회 2사 1루에서 첫 타자 김용의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윤진호를 투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10회는 볼넷 하나만 내줬고, 11회는 김현수-이천웅-유강남을 상대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과 31일 사직 LG전에서 손승락은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29일은 1점 차 리드라는 특수성이 있었지만 31일은 달랐다. 3점 차였다. LG 류중일 감독조차 "마무리 투수 나오고 3점 차면 끝났다고 봐야하는 상황"이라며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손승락은 지키지 못했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하나 남기고 고전이 이어지면서 1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1일부터 11일까지 11일 동안 마음을 다잡을 시간을 가졌다.

그는 19일 수원 KT전에서 10번째 세이브를 달성한 뒤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힘들었다. 내 성적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다. 비난도 있었지만 응원의 메시지가 나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1군 복귀 후 2주 만에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2⅓이닝을 책임졌다. 덕분에 경기는 11회까지 2-2 동점으로 전개됐다. 최종 스코어는 2-2 무승부. 손승락의 역투가 패배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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