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승리욕이 대단하다. 포르투갈 감독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6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기고 씩씩거리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팀 동료들에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러나 포르투갈의 감독 페르난도 산토스는 그런 호날두를 이해한다. 외려 골 욕심이 있는 호날두라면 그럴 만하다고 감쌌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넣지 못해 2-0으로 앞설 기회를 놓쳤다. 막판 동점골을 먹어 무승부가 됐으니, 페널티킥을 실축한 자신에게 짜증이 날 법했다.

산토스 감독은 "이해한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기회를 날렸을 때 그렇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 같은 선수들은 언제나 이기는 게 목표다. 실패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기지 못했을 때 엄청나게 화를 낸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다음 달 1일 새벽 3시에 우루과이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산토스 감독은 이날 무득점과 관계없이, 에이스 호날두가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감독이나 선수나 모두 호날두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

포르투갈 수비수 조세 폰테는 "2-0으로 앞설 기회가 왔다. 하지만 호날두가 골을 넣지 못했다. 그는 여러 번 포르투갈을 위해 골을 기록해 왔다. 하루쯤은 쉬는 날도 있어야 한다. 이번 실축이 문제가 될 수 없다. 다음 경기에 골을 넣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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