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두 개의 폭투를 범한 한화 배터리 샘슨과 지성준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키버스 샘슨이 단짝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샘슨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5-2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샘슨은 이날 1-0으로 앞선 5회 신본기에게 역전 투런을 내주며 한때 패전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5회말 팀이 2-2 동점을 만들었고 6회까지 호투를 펼치면서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다만 팀 타선도 2득점에 그쳐 시즌 8승은 어려운 듯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6회 투구 중 허리 근육에 뻐근한 증상을 느꼈다. 최근 기세라면 7회까지도 던질 수 있는 샘슨이지만 93구로 등판을 마쳤다. 이때 샘슨의 전담 포수 지성준이 나섰다. 지성준은 2-2로 맞선 6회 1사 1,2루에서 진명호를 상대로 좌중간 스리런을 터뜨렸다.

샘슨은 승리 요건을 갖추자마자 더 이상 투구 없이 5-2로 앞선 7회초 바로 서균으로 교체됐다. 지성준의 한 방이 6회 터지지 않았다면 샘슨의 8승 도전은 뒤로 미뤄져야 했다. 홈런을 좀처럼 보기 힘든 지성준의 시즌 2호 홈런은 절묘한 타이밍에 터져 나왔다.

샘슨은 다행히도 큰 부상이 아니라 단순 보호 차원에서 교체돼 아이싱으로 치료를 대신했다. 샘슨과 지성준은 지난 4월 7일 KT전부터 쭉 선발 배터리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지성준이 이날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는 물론 타석에서도 샘슨의 든든한 단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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