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018 KBO 올스타 전야제에서 퍼펙트 피처 이벤트 우승을 차지했다. ⓒ 울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양)의지! 퍼펙트 피처!"

조쉬 린드블럼이 올스타 퍼펙트 피처 이벤트에서 우승한 양의지(이상 두산 베어스)에게 엄지를 들었다. 양의지는 "나한테 배워"라고 너스레를 떨며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린드블럼과 함께 지나가던 또 다른 팀 동료 세스 후랭코프도 "잘했어(Good job)!"라고 양의지를 축하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까지 칭찬 릴레이에 가세하자 양의지는 "잠실로 레슨을 받으러 오라"고 말하며 껄걸 웃었다.  

양의지는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올스타전 전야제 퍼펙트 피처에서 6점으로 우승했다. 퍼펙트 피처는 선수가 마운드에서 공 10개를 던져 배터 박스에 세워져 있는 배트 9개를 맞히는 경기다. 배트 하나 당 1점, 양 끝에 빨간색 배트를 맞히면 2점이다. 양의지는 우승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양의지는 "솔직히 깜짝 놀랐다. 지금 손가락에 살짝 염증이 있어서 잘 던질 수 있을지 몰랐다. 빨간색만 무조건 맞히자는 전략이 통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2016년 퍼펙트 피처 우승자 오재원(두산)과 마찬가지로 일타이피에 성공했다. 오재원은 당시 사이드암스로 투구 폼으로 배트 7개를 쓰러 뜨리며 9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양의지는 오재원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오)재원이 형 구종은 따라 던질 수 없다. 정말 어려운 구종"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우승 상금은 팀 동료들을 위해 최대한 쓰겠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함)덕주 한테 야구장 가서 피자를 쏘겠다고 말했다. 남은 상금은 고스란히 아내에게 넘어갈 거 같다(웃음). 피자도 쏘고, 커피도 한 잔씩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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