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KIA전에서 나온 2홈런은 강민호에게 반등의 기폭제가 돼줄 수 있을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올 시즌 슬럼프와의 사투를 펼치고 있다.

강민호의 시즌 성적은 82경기 16홈런 50타점 34득점 타율 2할6푼9리. 예년만큼의 타율은 아니더라도 포수로서 크게 떨어지는 성적은 아니지만 올해 그의 부진이 두드러지는 것은 잘 칠 때와 못 칠 때의 기복이 크고, 득점권에서 2할2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침묵할 때가 많기 때문. 대타 타율도 1할4푼3리에 그치고 있어 임팩트가 강한 때 부진한 장면이 많이 보이고 있다.

2004년에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어느새 15년차. 올 시즌을 앞두고 생애 2번째 FA까지 성공시키며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지만 올 시즌 그에게는 야구가 정말 어렵다. 특히 처음으로 새 팀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시즌임에도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는 것은 그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지난달 월간 3홈런 타율 2할1푼9리로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강민호는 이달 들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18일 광주 KIA전에서는 시즌 2번째 1경기 2홈런을 기록하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 7월 타율도 3할5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양창섭의 6⅔이닝 1실점 호투까지 이끄는 등 강민호의 존재감이 크게 나타난 경기였다.

경기 후 강민호는 "최근 부진이 이어지면서 야구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타격이 안되면서 개인적으로 연구도 많이 하고 감독님과도 많이 상의를 하고 조언도 받았다. 계속해서 타격감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를 통해 팀도 개인도 후반기에 대한 자신감을 쌓았다. 팀과 선수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나 또한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한수 삼성 감독은 "절실하게 한 방이 나온다면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 한 방을 두 번이나 날린 강민호의 이날 활약이 개인에게도, 팀에도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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