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왕관을 쓰고 있는 박성현(왼쪽)과 유소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판타스틱4'가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세계 정상급 골퍼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4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이 다음 달 2일(한국 시간)부터 5일까지 나흘간 영국 로얄 리담 & 세인트 앤 골프 클럽(파 71, 전장 6,334 야드)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점 가운데 하나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멤버로 뽑힌 선수들의 선전이다. 제3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오는 10월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에 출전할 4명의 선수가 최종 결정됐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30, KB금융그룹)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출전을 후배들에게 양보했다. 결국 국내 골프 팬들 앞에서 응원을 받고 필드에 설 이는 박성현(25, KEB하나은행) 유소연(28, 메디힐) 김인경(30, 한화큐셀) 전인지(24, KB금융그룹)로 결정됐다.

이들은 모두 "국내 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무대에 서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부담은 있지만 모처럼 한국에서 열리는 국가 대항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의견을 모았다.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의 출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졌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리는 10월 초까지 이들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인경 ⓒ Gettyimages

10월 초까지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메이저 대회는 2번 열린다. 2주 뒤에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이 열리고 에비앙 챔피언십은 9월 13일 개막한다. 국가 대항전을 앞둔 상황에서 '판타스틱4'는 각각 세계적인 골퍼들과 경쟁을 펼친다.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한국 선수는 총 6번 우승했다. 2001년에는 박세리(43)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05년은 '작은 거인' 장정(38)이 우승했고 2008년에는 신지애(30)가 최종 승자가 됐다.

신지애는 2012년 생애 두 번째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3년 뒤에는 박인비가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김인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불운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로 김인경은 유독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는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0cm 파 퍼트를 놓쳐 눈앞에 다가온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놓쳤다.

이후 5년 간 메이저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던 김인경은 지난해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정상에 오르며 징크스를 털어냈다.

ANA 인스퍼레이션의 쓴 경험은 김인경의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됐다. 정신적으로 한층 강해진 김인경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 우승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 도전했지만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박성현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큰 대회에서 강하다는 점이다. 박성현은 "(큰 대회에서 강한 점은) 잘 모르겠다. 큰 대회에 강하다기보다 운이 좋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올해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둔 그는 이번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3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2011년)과 ANA 인스퍼레이션(2017년)에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 2번 우승한 그는 아직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유소연은 '판타스틱4' 가운데 가장 기복이 없다. 늘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그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린다.

▲ 제2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양희영(뒤)과 포옹하는 전인지 ⓒ Gettyimages

누구보다 우승에 목마른 이는 전인지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승자가 된 그는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 대회 우승 이후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은 물론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에 누구보다 목마른 이는 전인지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앞두고 전인지가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한층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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