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2으로 승리한 두산.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난 한 놈만 팬다."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의 대사가 떠오르는 요즘이다.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LG 트윈스를 사정없이 두들기고 있다. 두산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와 시즌 11차전에서 6-5로 이겼다. 시리즈 싹쓸이 승리였고, 지난해 9월 10일 5-1 승리 이후 13경기 연속으로 LG를 제압했다. 올 시즌은 11전 전승이다. LG 쪽에서는 '두산 포비아'라는 말까지 나온다.

선두 두산은 2위 SK 와이번스에 10경기 차 앞선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니 지금 상황에서는 '두산은 LG만 팬다' 보다는 '두산만 LG를 팬다'는 표현이 정확할 거 같다.

LG는 왜 13경기째 꼼짝없이 당했을까. 두산 타자들은 LG만 만나면 살벌하게 덤볐다. 올 시즌만 두고 보면 LG와 11차례 맞대결에서 팀 타율 0.353 OPS 0.965 18홈런 9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팀 타율 0.310보다 4푼3리가 높다. 마운드가 흔들려도 충분히 만회할 만한 화력이었다.

공격 선봉장은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올 시즌 LG전 10경기에서 35타수 20안타(0.571) 2홈런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32타수 15안타(0.469) 1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타점은 오재일이 13개로 가장 많았고, 김재호 오재원 양의지 최주환이 나란히 9타점을 기록했다. 

▲ 두산 베어스 최주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두산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시리즈마다 히어로가 바뀌었다. 4월 3일과 4일에 열린 1, 2차전에서는 최주환이 2경기 모두 결승타를 날렸다. 경기마다 하나씩 나온 안타의 영양가가 높았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치른 어린이날 시리즈에서는 양의지와 김재환, 오재일이 돌아가며 맹타를 휘둘렀다. 4일은 양의지가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고, 5일은 김재환이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5차전에서는 오재일이 4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3번째 시리즈에서는 오재원이 말그대로 미쳤다. 3경기에서 16타수 8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20일 6차전에서 오재원이 연장 12회초 5-4 역전 결승타를 날리면서 LG 연패 탈출 의지를 꺾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동안 형들의 그늘에 가려 있던 류지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류지혁은 1일과 2일 경기에서 8타수 6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타선에 불을 붙였다. 오재일과 박건우가 타격감을 회복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오재일은 3연전 동안 9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 박건우는 11타수 8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가을을 앞두고 5강권 싸움이 치열하다. 5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9위 KT 위즈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막바지 전력 질주를 하며 리그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언제까지 두산이 LG전 연승 행진을 이어 갈지도 중요한 리그 관전 포인트다. 두산과 LG는 정규 시즌 5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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